교도소에서 같이 복역했던 수감자의 범죄수법을 그대로 재연해 범행을 저지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흥덕경찰서는 4일 허위로 병원에 입원한 뒤 상습적으로 다른 환자의 금품을 훔친 K씨(35)를 절도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K씨는 지난해 12월26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모 개인병원에서 허리가 아프다며 거짓으로 입원한 뒤 같은 병실에서 치료받던 S씨(26)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선반 위에 있던 현금 35만원과 신용카드 등을 훔쳐 사용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K씨는 지난해 7월부터 최근까지 충남·북, 전북, 강원도 등의 병원에 허위로 입원해 같은 수법으로 30차례에 걸쳐 모두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병원에 입원하기 위해 범행장소 인근 공중전화에서 허리와 배가 많이 아프다며 119로 신고한 뒤 응급실을 통해 입원, 이 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지난해 7월 교도소에서 절도죄로 수감생활을 마친 K씨는 복역 당시 같이 있던 40대 남성에게서 이 같은 수법을 전수 받아 그대로 재연하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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