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정보화 사업이 완료되면서 일선 학교 전산담당교사들의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

교원의 업무경감 방침에 따라 타부서의 교원들은 업무가 경감됐으나 전산담당교사들은 적절한 업무 배분없이 전산행정 업무가 추가되는 바람에 늘어나는 업무에 밀려 수업진행, 학생생활지도 등에 소홀해질 우려를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교육정보화 사업의 하나로 각급 학교마다 컴퓨터가 도입되면서 학사일정은 물론, 성적기록, 생활기록부 작성 등 대부분의 학교업무가 전산처리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에 배치된 전산담당교사는 학교당 1명씩의 교육정보부장과 규모에 따라 1~2명의 교사를 더 두고 있는 등 학교마다 1~4명에 지나지 않는데다 일반교사들과의 업무 배분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담당교사들은 업무가 증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컴퓨터 관련 업무가 규모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어서 비교적 규모가 작은 학교일수록 전산담당교사들의 업무과중이 더 심한 상황이다.

전산담당교사들은 교단선진화 기자재 관리를 비롯, 소프트웨어 관리, 학적프로그램 관리, 교내 컴퓨터 관리, 홈페이지 관리 등 갖가지 전산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일선학교에 배치된 전산보조요원은 현재 실업계고교 15개교 정도로 올 하반기 공익요원 92명과 민간참여학교 79개교, 올해 채용예정인 150명(4억8천750만원 소요)의 전산보조요원을 확보하면 도내 전체학교의 71%에 전산요원이 배치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은 4월중으로 지역교육청에 교육정보화 지원인력 11명을 배치해 일선학교의 전산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내 437개 전 학교에 전산보조요원을 배치하기 위해서는 281명의 전산보조요원이 필요하나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선 학교 전산담당교사들은 “학내전산망이 구축돼 각종 전산관련 업무에서 컴퓨터 관리까지 업무가 가중되고 있다”며 “정상적인 업무처리를 위해서는 전산보조요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전산보조요원이 대부분 임시직으로 교원업무경감을 위해서는 상근직원이 필요하나 예산부족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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