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兒들의 마음의 빛 되고파"
"장애兒들의 마음의 빛 되고파"
  • 김병학기자
  • 승인 2002.01.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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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도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고, 그것을 누릴 권리도 있습니다.”
40대 시각장애인이 고교 졸업 24년만에 대학에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청대 아동복지학과(야간)에 산업체 경력 특별전형으로 합격한 박성주(44·청주시 흥덕구 가경동)박씨는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지만 초등학생 이하의 시각장애인들에 대한 교육 시설은 거의 없다”며 “앞으로 장애 어린이를 위한 일을 하고 싶어 아동복지과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초등학교 4학년때 친구와 장난을 하다 눈에 돌을 맞은 뒤 점차 시력이 낮아지기 시작해 몇년 뒤 완전히 앞을 볼 수 없는 장애인이 됐다. 더욱이 박씨는 그 당시 어려운 가정 형편때문에 고아원에서 생활하게 됐으며 중학교도 진학하지 못하는 등 시련을 겪었다.

주위의 도움으로 어렵게 청주 맹학교에 입학한 박씨는 지난 78년 2월 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안마사와 침술사 등으로 생활해 오다 지난 95년부터는 시각장애인협회 충북지부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박씨는 장애와 가난때문에 제대로 하지 못한 공부에 대한 미련을 떨쳐 버리지 못해 지난 2000년 청주 맹학교에 다시 입학, 2년동안 침술 등에 대한 전문과정을 수료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기 위해 정규 대학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심, 충청대에 입학원서를 냈다.

박씨는 “10년전만해도 침술, 안마 등을 하러 다니는 시각장애인들은 거지 취급을 받기가 일쑤였다”며 “장애인들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없애기 위해 장애인협회에서 일을 하다 보니 공부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박씨는 “앞을 보지 못하고 나이도 많지만 어린 학생들에게 뒤떨어지지 않도록 열심히 공부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한편 충청대는 박씨를 위해 학교생활을 돕는 전담 도우미 1명을 배치하고 강의실 입구 등에 점자 안내판 등을 설치하고 앞으로 장애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을 확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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