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충수업 자율화 여부가 오락가락하면서 일선고교에서 진학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는 최근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 운영방향을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내고 종래 보충수업 형태로 운영하는 것은 금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2학년도 새학기부터 중·고교의 보충수업을 전면 자율화하겠다던 방침과는 다른 것으로 겨울방학을 기점으로 사실상 보충수업이 부활됐다고 여겨온 일선고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초 그 동안 일률적으로 금지해왔던 방과 후 보충수업 실시 권한을 2002학년도부터 시·도교육감에게 위임하겠다고 밝혔으나 교육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도교육청은 신학기가 다가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충수업과 관련한 어떠한 대책조차 마련치 못하는 등 일선고교 진학담당교사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일선고교 교사들은 “겨울방학 때 교과관련 특기·적성교육이란 이름으
로 보충수업을 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교육부가 보충수업 부활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은 채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을 고집할 경우 학교에서 편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A고교 김모(45)교사는 “수능성적이 대학입시의 당락을 좌우하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자에게만 부진한 학습을 보충하는 것은 학교가 할 일”이라며 “현실이 이런데도 교육부가 보충수업 실시 권한을 교육감에게 위임하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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