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도내에서 자녀와 떨어져 외롭게 생활하는 노인들이 신병을 비관해 자살하거나 각종 사고로 숨지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어 가족들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0일 오후 5시 50분께 옥천군 옥천읍 문정리 모 아파트 김모(56·여)씨 집 거실 소파에서 어머니 우모(87·여)씨가 불에 타 숨져 있는 것을 김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반찬거리를 사기 위해 시장을 다녀온 사이 불에 탄 소파 위에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치매를 앓으며 미혼인 딸과 함께 외롭게 생활하던 우씨가 문이 잠긴 집안에서 라이터로 불장난을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또 지난 19일 오후 6시40분께 옥천군 군서면 서모(83)씨가 자신의 마당에서 농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아들(61)이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숨진 서씨는 자녀를 모두 출가시킨 뒤 부인(81)과 외롭게 생활해 왔으며 최근 심장병까지얻어 고생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0일 옥천군 안남면에서 혼자 살던 김모(65·여)씨가 외로운 처지를 비관해 농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핵가족화로 자녀와 떨어져 혼자 사는 노인들이 각종 사고에 노출되거나 외로운 처지를 비관해 세상을 등지는 일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건강을 잃은 노인들은 자식에게 폐가 되지 않기 위해 자살을 선택하는 경우도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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