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수확 전량수매를 요구하는 농민들의 요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도내 각 시·군 농협들이 올 산 물벼 수매 품종을 ‘추청 벼’위주의 수매를 계획하고 있어 ‘추청 볍씨’ 품귀현상이 일고 있다.

이처럼 ‘추청 볍씨’ 품귀현상으로 농민들이 종자를 구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도 농협과 충북도는 농민들끼리 ‘자율 교환’형식으로 종자를 구해 줄 것을 요구하는 뒷짐행정으로만 일관, 농민들의 비난을 사
고 있다.

충북도 및 농협에 따르면 올 들어 정부의 벼 다수확 정책이 미질과 소비자 선호 위주의 생산정책으로 바뀌면서 도내 각 농협들도 앞다퉈 ‘추청 벼’위주의 RPC 및 자체 산 물벼 수매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그러나 충북도 농업기술원에서 올 들어 각 시·군 기술센터를 통해 보급
한 ‘추청 벼’종자의 양은 2.8t에 불과한 실정이다.
결국 농민들은 지난해 추청 벼를 재배한 농가를 수소문해 종자를 구하는 자율교환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 마저도 품귀를 빚고 있어 ‘추청’종자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이 같은 품귀 현상은 추청 벼가 지난해까지 다수확품종이 아니라는 이유
로 생산 장려 품종이 아니었기 때문에 생산 농가가 적은 데다 농민들이 갈수록 건조 비용 및 인건비 절감, 저장창고 부족 등의 이유로 정부수매를 꺼리고 농협의 산 물벼 수매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충북도 농업기술원 및 농협 관계자는 “추청 볍씨가 지난해까지 보급이 단종 됐었던 종자라 종자 구하기가 어렵다”며 “올해는 별다른 대책이 없지만 다행히 원종을 확보했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수급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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