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군익씨 고향 서산서 1일 강사

부친을 지게에 태워 금강산 여행을 다녀와 화제를 모았던 이군익씨(42)가 8일 고향인 충남 서산을 찾아 효 실천 1일 강사로 나섰다.

충남정신발양추진서산시협의회(회장 안상환)가 효 실천 확산을 위해 마련한 이날 강연회에는 협회 회원과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이씨는 “자식된 도리를 한 것 뿐인데 강단에 서게 된 것이 죄송스럽고 쑥스럽다”는 서두 인사를 시작으로 금강산과 중국여행을 다녀온 얘기 보따리를 1시간에 걸쳐 풀어놓았다.

팔봉면 양길리가 고향인 이씨는 지난해 8월 부친 이선주씨(93)를 지게에 태우고 금강산 유람을 다녀와 ‘금강산 지게효자’라는 별명을 얻은 바 있다.

또 지난해 가을 교포 초청으로 공자가 잠든 중국 취푸를 방문할 때는 현지 언론들이 ‘효가 사라진 중국에 한국의 지게효자가 경종을 울리고 있다’는 내용으로 보도한 바 있다.

주민 김모씨(56·동문동)는 “언론을 접해 이씨의 효행을 알고 있었는데 서산이 고향이라는 것은 오늘 처음 들었다”며 “같은 고향 사람으로 자랑스럽고 마음이 뿌듯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씨(63·석림동)는 “얼마전 시묘살이 효자로 화제를 모았던 유범수씨도 서산이 고향으로 알고 있다”며 “옛부터 서산이 효의 고장으로 불려온 것이 그냥 지어낸 얘기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효 정신을 서산 사랑 정신으로 계승 발전시켜 가기위해 강연회를 열게 됐다”며 “청소년들을 위한 효 교육 프로그램도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