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마트 청주점이 교통불편 해소 비용으로 부담해야 할 16억원 처리문제를 놓고 진퇴에 빠졌다.

최근 유통환경 변화로 매출전선에 이상기류가 형성되는 상황에서 16억원이라는 뭉칫돈을 부담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다 자칫 이번 사태가 선례가 될 경우 겉잡을 수 없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E-마트 청주점에 따르면 청주점은 교통영향평가를 받아 입점을 완료한 지 수년이 지난 상황에서 재차 비용부담을 해야 할 처지에 놓였으나 정작 비용을 부담했을 경우 교통불편은 다소 해소되겠지만 수십배에 달하
는 추가비용 부담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40개 점포가 출점을 마친 E-마트는 청주점이 교통불편 해소비용으로 16억원 부담을 확정할 경우 각 지역별 비용부담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는 최악의 경우 E-마트가 640억원의 추가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지난해 10월 입점한 충주점의 경우 개장 초기부터 충주지역 도심지 교통불편을 유발하는 주범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는 등 교통불편 해소대책을 강요받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E-마트 청주점의 고민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청주시의 줄기찬 비용부담 요구에도 마땅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채 수개월을 버텨오고 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또 청주시의 요구를 무작정 회피하다 밉보여 불이익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큰 것도 사실이다.
E-마트 청주점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비용부담을 할 경우 뒤따를 추가부담에 큰 고민이 있다”며 “청주점에서 판단하기에는 이번 사안이 너무 큰 데다 결과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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