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치과질환이 당뇨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새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 BBC 방송이 19일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이 문제있는 치아를 가질 경향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미국의 연구진은 메릴랜드주 베세즈다에서 열린 치주학회 및 국립치아.두개안면연구소 심포지엄에서 만성 치주위 질환이 성인 당뇨병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 연구진은 치주위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세균이 혈액 속으로 침투, 면역체계의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면역체계 세포들은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세포에 나쁜 영향을 주는 `시토키네스’라 불리는 단백질을 방출한다.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있는 마켓 치과대 앤소니 이나코피노 박사는 “인슐린 생산을 책임지는 췌장의 세포들이 시토키네스의 과다로 손상 혹은 파괴될 수 있다”면서 “일단 이 현상이 발생하면 성인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높은 콜레스테롤수치와 고지방은 이미 치주위질환에 걸린 당뇨병 환자의 위험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저지방 식단과 지질감소약제, 운동은 구강 건강을 위해서 뿐 아니라 당뇨병 환자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치과학 및 당뇨병 전문가들은 당뇨병과 치주위질환과의 연계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좀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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