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나 불안증세가 있는 사람은 상처가 나도 회복이 상당히 지연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웨일즈대학 의과대학의 앨리스 콜-킹 박사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심신(心身)의학’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다리에 상처를 입은 성인 53명을 대상으로 우울-불안의 정도를 측정하고 상처의 회복기간을 살펴본 결과 우울-불안 수치 상위 50% 그룹이 하위 50% 그룹에 비해 상처회복 지연율이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불안증세가 있는 16명은 15명이 상처회복이 늦었고 우울증이 있는 사람 13명은 모두 상처회복이 지연되었다고 콜-킹 박사는 말했다. 콜-킹 박사는 이 결과는 심리적인 요인과 상처회복사이에 통계학상 상당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콜-킹 박사는 심리적 요인들은 상처회복 속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요인들이 면역체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우울증이 있는 사람은 정상인에 비해 스스로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또 우울증은 종종 식욕부진과 불규칙한 수면을 수반하기 때문에 면역체계의 정상활동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콜-킹 박사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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