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ppy 한가위… 가볼만한 곳

올 추석 연휴는 다른 해보다 비교적 길다.  달력의 ‘빨간 날’만 해도 4일. 만일 주 5일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라면 최소한 5일간 넉넉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명절때마다 해외 여행을 떠나는 이웃이 부럽기도 하지만 가족·친지들과 함께 고향에서 여유로운 한때를 보내는 것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귀성객들을 위해 추석 연휴기간 중 가족과 함께 가 볼만한 곳을 소개한다.                   

▶국립청주박물관=오는 22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가족과 함께 하는 한가위 박물관 나들이’ 행사를 개최한다.

22일 오후 7시에는 상설전시실에서 학예연구사와 함께 하는 박물관 유물여행 ‘유물로 보는 고려·조선시대 청주 사람들의 생활 이야기’가 진행되며 행사 전체 기간 동안 ‘민속놀이 한마당’이 청명관 어린이 박물관 앞뜰에서 상시 마련된다.

사방놀이·제기차기·투호·윷놀이 등 전통 놀이와 북·짚장구 등 전통 악기 체험이 준비된다.

또 같은 기간 ‘한가위 맞이 문화행사’가 열린다. 어린이 박물관 전통문화 체험실에서 ‘탁본 및 도자기 제작 체험’이 상시 운영되며 마지막 날인 26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떡메 치기 체험 행사가 마련된다.

이 밖에 청명관 강당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영화감상’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22일 오후 7시 ‘아름다운 비행’ 상영을 시작으로 23일 오전 11시 ‘마음이’·오후 2시 ‘파이 스토리’, 24일부터 26일까지 매일 오후 2시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해리포터와 비밀의 방’·‘해리포터와 아즈카반의 죄수’가 상영된다. 지난 해리포터 시리즈를 보지 못했거나 다시 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좋은 관람 기회다.

행사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은 입장료가 무료다. (☏043-255-1632)

▶청주랜드 어린이회관(옛 우암어린이회관)=23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전시관 광장에서 ‘추석 맞이 청소년 문화존 - 과학놀이 체험 한마당’이 열린다.

‘청소년 문화존’은 국가청소년위원회와 청주시가 주최하는 행사다.

과학기술부 허가 비영리법인 큐즈과학코리아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소금과 물 등을 이용한 ‘눈 만들기’와 침핀·열선커터 등을 이용한 ‘핀스크린 곤충 만들기’를 비롯해 ‘종이로켓 날리기’, 압축기를 이용한 ‘물로켓 자동차’, ‘전기자동차 탑승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다. (☏043-223-8999)

이에 앞서 22일부터 24일까지 오후 7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한가위 달맞이 야간 관측회’가 마련된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에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와 세시풍속을 시민에게 알려주는 ‘달에 관한 재미있는 이야기’와, 달과 태양계에 대해 알아보는 ‘우주 탐구학습’이 교육실에서 각각 하루 두 차례씩 열린다.

교육실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오후 7∼10시) 천문돔 옥상에서 망원경으로 달을 보고 사진을 찍으며 다른 별도 볼 수 있는 ‘달 표면 및 천체 관측’ 체험 시간도 가질 수 있다. 역시 참가비는 없다. (☏043-299-2641)

▶청원군 문의문화재단지=1997년에 개장한 역사 교육장이다.

인류문명의 발달과 급속한 산업화에 따라 사라져 가고 있는 우리의 고유 전통 문화를 재현하여, 조상들의 삶과 얼을 되살리고 배우기 위해 설립됐다.

약 10만㎡(3만3천평)의 부지 위에 지방유형문화재 제 49호인 문산관을 비롯하여, 전통가옥,  민속자료전시관 등 10동의 고건물과 장승, 연자방아, 성황당 등 옛 생활 터전이 재현되어  있다.

문의문화재단지에 있는 2004년 준공된 대청호미술관에서는 대청호반 위에 있어 좋은 경치와 함께 그림이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 고인돌과 기자석(남근석), 여막(부모님이 돌아가셨을 때 시묘살이 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놓음)이 있다.

그 밖에도 대규모 주차장을 비롯해 약수터, 놀이광장 등 편의시설을 갖추어 대청호와 함께 호반의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043-251-3545)

▶진천종박물관=진천종박물관이 개관 2주년 기념 기획특별전 ‘朝鮮鍾 - 해학과 창조의 美’를 연다.

중요무형문화재 112호 주철장 원광식 명장 초대전이며 6회 지역민과 함께 하는 체험특별전을 겸하는 이번 전시는 20일부터 내년 1월27일까지 열린다.

주철장은 쇠를 녹여 각종 기물을 만드는 장인을 말하며 원광식씨는 종 제작 기능보유자다. 이번 전시에서는 종박물관 명예관장이자 기증자인 원광식 주철장이 복원한 조선 종 5점과, 그와 연계된 김천 직지사 성보박물관 소장 유물인 탑본을 전시해 창조성과 해학적 미를 가진 조선 종의 특징을 알아보고 조상들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한다.

이와 함께 종박물관은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전통 기법의 탑본을 경험할 수 있는 탑본체험교실을 1층 로비에 마련해 한국 종의 특징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043-539-3848)

▶괴산 연풍면 공예촌 체험마을=백두대간 조령산(鳥岺山) 자락에 자리 잡은 연풍면 공예촌 체험마을은 산촌마을로 울창한 숲이 자연그대로 남아있고 기암절벽의 경치가 빼어난 곳이다.

이곳은 일찍이 옛 선조들의 멋과 솜씨를 재현하기 위해 한지, 도자기, 목공예를 모아 만든 공예촌이 형성돼 있다.

전통문화 체험과 산림자원을 활용한 숲 체험, 암벽등반, 산악캠프, 래프팅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다.

최근 중부내륙고속도로로 연풍IC 및 연풍-수안보간 3번국도의 4차선 확포장 등 교통요충지로 급부상하면서 수옥정국민관광지조성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 곳이다.

이곳의 특산물로 질 좋고 맛좋은 전국제일의 연풍사과, 청결고추 생산과 더불어 관광연풍으로 새롭게 변화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단양 온달관광지=전국 유일의 고구려 문화와 유적이 남아 숨쉬고 있는 단양군 영춘면 온달관광지는 지난 2004년 중국이 역사를 왜곡해 고구려사를 자기 나라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야욕을 보이면서 관심이 모아진 곳이다.

지난 2005년 인터넷 여행업체가  꼭 가보고 싶은 국내여행지로 뽑은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맞서 일대 격전을 치른 최후의 싸움터였던 온달산성(해발 385∼554m·일명 아단성·사진)과 4억5천만년 동안 자연의 신비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온달동굴은 온달장군과 평강공주 천년사랑의 전설이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다. 온달산성 바로 아래에는 큰 동굴이 있는데 온달장군이 쉬던 곳이라 해서 온달동굴(천연기념물 261호)이라 전한다.

바로 옆에는 지난해 제작·설치한 연개소문 세트장이 전국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다.

이곳에는 TV출연 당시 출연자들이 입었던 고구려 전통의상과 장군, 군사 등의 소품을 입고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으며 배용준과 최민수등이 출연하는 MBC 수·목 드라마 태왕사신기(김종학·윤상호 연출)가 촬영되고 있어 국내 관광객은 물론 일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음성군 음성읍 용산리 봉학골 삼림욕장=가족단위 상춘객들로 인기를 얻으며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곳이다.

지난 1998년 6월 조성된 봉학골 산림욕장은 해미 석, 대리석, 통나무 등 다양한 재료로 조성된 맨발 숲길과 십이지 상, 등나무 조각 76점, 솟대 80점 등 300여가지 조형물과 형형색색의 동·식물 모형 조각공원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원추리, 섬 초롱꽃 등 야생화와 희귀한 수목이 식재돼 있어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일상의 피로를 풀어 주는 휴식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자연학습장, 사방댐 아래에 설치된 물놀이장은 아이들에게 단연 인기코스다.

또 자연학습관은 통나무를 실제 전시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져 미래 산림환경을 한눈에 보여주고 있어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보령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충남 보령시 무창포항·포구에서는 22일부터 10월7일까지 ‘2007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대하·전어 축제’가 열린다.

이번 축제에서는 바다의 소중함을 체험하고 신비의 바닷길과 보령지역의 대하·전어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다. 무창포 바닷길이 열리는 날은 △28일 오전 9시30∼낮 12시 △29일 오전 10시∼낮 12시30분 △30일 오전 10시40분∼낮 1시10분.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