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렁이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산업이 21세기 유망산업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20일 충남 공주대에서 열린 한국환경위생학회 춘계 학술세미나에서 국립환경연구원 최훈근 박사가 발표한 `지렁이를 이용한 유기성 생활폐기물처리’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제기됐다.

최 박사는 “1970년대 국내 처음 도입된 지렁이 이용기술은 1990년대에는 국가에서 환경.과학적 차원의 연구를 추진, 현장 실용화 단계에 이르고 있다”며 “지렁이 이용 폐기물 처리산업이 21세기에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지렁이가 주변의 유기성 폐기물을 섭취해 배출시키도록 하는 지렁이를 이용한 폐기물 처리방법의 친 환경성과 시설.장비와 운영경비 등 처리비용이 적게 드는 경제성 등을 들었다.

또 1995년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쓰레기종량제로 인해 생활폐기물이 줄고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2차 환경문제를 일으키기 십상인 매립이나 소각방식으로 처리되고 있는 현실도 지렁이를 이용한 친 환경적 처리가 더욱 요구되고 있는 근거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최 박사는 “지렁이 이용기술은 다른 처리법에 비해 많은 면적이 필요하고 유기성 폐기물 전(前)처리 단계부터 최종단계까지의 과정이 기계화 돼있지 않아 많은 인력이 든다”며 “이 같은 단점을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기술개발과 정부의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 박사는 현재 국내에서 지렁이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업소가 전국적으로 100여개, 유기성 폐기물 처리능력도 연간 11만t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