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풍요로운 은퇴를 꿈꾸지만 실제 우리나라 노인의 노후생활은 장밋빛보다 잿빛에 가깝다.

50대 초반에 퇴직하더라도 자영업이나 일용직 등으로 68세까지 일하는 노인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한국개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근로자들의 평균 퇴직연령이 54세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노동시장을 떠나는 최종 은퇴연령은 68세로 조사돼 퇴직 후에도 14년을 더 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년은 빨라졌지만 실질적인 은퇴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있는 것은 은퇴자금을 준비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중산층 정도의 노후생활을 즐기려면 은퇴자금을 얼마나 준비해야 할까.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기본적인 생활비는 월간 109만원이다.

먹고 사는 것뿐만 아니라 약간의 여유로운 생활을 하려면 취미나 여행을 위한 여가비 30만원, 건강검진비 6만원, 경조사비 20만원, 차량유지비 35만원 등 월간 91만원이 더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월생활비 200만원 정도는 되야 여유로운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40세 가장이 현재가치로 연간 노후자금 2천400만원을 쓴다고 가정할 때 물가상승률 3%를 감안하면 20년 후에는 연간 4천334만원이 있어야 한다.

60세부터 80세까지 투자수익률 5%와 물가상승률 3%를 적용하면 60세 은퇴시점의 필요자금은 7억878만원이다.

60세까지 7억원을 모으려면 40세부터 20년 동안 매월 178만원을 투자수익률 5%(연복리)짜리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물론 노후자금 7억원 중에서 퇴직금으로 20%, 국민연금으로 30%를 준비할 수 있다면 월 저축액은 50%인 89만원으로 줄일 수 있다.

노후준비자금이 너무 큰 금액이라 손을 놓고 포기할 순 없다.

의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노후기간은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노후준비는 되도록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

위의 사례처럼 월 200만원의 노후생활비를 쓰고 싶다면 30세부터 매월 120만원을 투자수익률 5%(연복리)짜리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된다.

퇴직금과 국민연금으로 50%가 충당된다면 매월 60만원 정도를 모으면 된다. 빨리 시작할수록 부담이 적어진다.

노후자금은 필요금액이 워낙 크다 보니 단기적인 준비보다 20~30년의 장기적인 저축이 필요하다. 노후자금에 대한 저축 금액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노후준비를 위해서는 10년 이상 유지시 비과세혜택을 주는 보험사의 금리연동형 연금이나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설적립보험 등이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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