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충북도내 실업계 고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예전 이맘때 같으면 신입생 모집에 전전긍긍했을 터인데, 올해는 상황이 딴판이기 때문이다.

도내 39개 실업계 고교가 14일 원서를 마감한 결과 지난 96년 이래 5년만에 처음으로 1차 모집에서 모집정원을 초과, 1.13대1의 평균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교사들이 직접 일선 중학교를 돌아다니며 지원을 ‘호소’하느라 몸살을 앓았으나 올해는 전체 학교가 정원을 채웠다.
특히 이색학과를 개설한 상당수 실업계 고교가 밀려드는 학생들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올해 모두 8천361명을 모집하는 도내 39개 실업계 및 특성화 고교가 1차에서 9천423명이 지원, 정원을 초과했다. 미달교는 9개교 258명으로 지난
해 16개 고교에서 503명이 미달한 것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다.

올해는 1차에서 정원을 넘긴 것은 물론 청주농고는 모집정원 315명에 519명이 몰려 204명을 탈락시켜야 하고, 증평공고도 350명 정원에 567명이 지원, 217명이 초과됐다.

청주기계공고(모집 455명)는 496명이 지원 1.09대1, 충북체고(105명)가 100명이 지원 5명이 미달하는 등 39개교중 30개교가 정원을 초과하고 9개교가 미달했다.

도교육청은 도내 실업계 고교의 지원학생들이 크게 늘어난 이유에 대해
실업계고교발전계획을 세우고 학교별 발전계획 발표회 개최 등 실업교육의 내실화를 위한 중장기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일선 실업계 고교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실업계 강세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현도상고가 현도정보고, 충북상고가 충북정보산업고에서 충북인터넷고로, 보은농공고가 보은자영고, 영동상고가 영동인터넷고로 학교이름이 바뀌는 등 11개 실업계고교의 교명이 변경됐고, 최근 3년동안 기존 학과의 70%가 명칭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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