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학정시모집이 끝나고도 수업일수가 10여일 남아 있어 고3 수험생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일선 고교에서는 3학년 수험생이 대부분 학교에 나오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교육청에서는 학생관리는 일선학교에서 맡겨놓은 채 뒷짐만 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4일 청주시내 A고교의 경우 오전 10시에도 3∼4명의 학생만 등교한 채 교실이 텅비어 있고, 뒤늦게 학교에 등교한 학생들도 잠시 교실에 들렀다가 학교를 빠져나갔다.

이남구(고3)학생은 “학교에 나와 할 일이 없다”고 말하는 가하면, 이준명(고3)학생은 “학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이 차라리 좋겠다”고 말했다.

일선고교의 학생부도 지원대학에 넘겨져 출석관리를 할 수 없는 등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이다.

B교사는 “학사일정이 대입에 맞춰지고 고교현실을 고려치 않아 정시모집 원서마감 이후에는 학생관리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여고는 그나마 나은편이다. 청주 C여고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이 학교에 나왔지만 책을 보거나 모여앉아 잡담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입시정책속에 수능성적 하락으로 충격을 겪은 고3 교실은 지금 아무런 대책없이 공백상태
에 빠졌다. 대부분의 고교가 22일 방학을 할 예정이어서 수업프로그램은 없고 일부 학교의 유적지 관람계획 등이 있으나 학생들의 참여는 저조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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