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수지 김’피살사건과 관련, 이무영 전 경찰청장이 구속된 이후 경찰청을 비롯 충북지방경찰청 등 도내 각 경찰서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12일 경찰관들의 항의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를 비롯 각 지방경찰청‘대화의 광장’에 올려진 글들은 ‘이 전청장의 구속은 부당하다’는 것과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한 검찰의 노력을 촉구하는 내용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자신을 초급간부라고 밝힌 ID ‘최포돌이’는 “이 전 청장은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경찰의 장래를 위해 일했지만 이런 일에 연루돼 구속된 것에 대해 안타깝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개혁의 초점을 다른 기관과의 올바른 관계정립에 맞춰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ID‘근육맨’은 “경찰관의 복지를 개선하고 잘못된 관행을 바꾼 이무영 전 청장을 구속한 것은 하늘이 울고 땅이 통곡해야 할 일”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 네티즌은 ‘국민은행 294-XX’로 시작되는 이무영 전 청장의 예금통장 계좌번호를 적은 뒤 “검찰이나 정보기관은 내부 결속력이 강한데 경찰은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이전 청장에게 후일 도움이 되도록 1천원씩 성금을 내 경찰의 조직력을 보여주자”고 제안했다.

ID ‘진실규명’은 “검찰은 경찰을 길들이고 수사권 현실화에 대한 목소리를 잠재우기 위한 편파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이처럼 이 전 청장을 두둔하며 검찰, 국정원을 비난하는 이같은 글은 지난 8일부터 충북지방경찰청 홈페이지 등에 오르기 시작했으며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개혁을 주도한 경찰총수에 대한 부하직원들의 애정과 연민에서 비롯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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