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대진대학교 설립이 일부 토지주들의 비협조로 인해 장기화 조짐이 일기 시작하면서 일각에서는 대학설립보다는 지역발전을 위한 다른 대안을 찾자는 여론이 팽배하기도 했다.

미 매입토지소유자들의 반발로 토지매입이 저조하자 지난해 6월 10일 취임한 김문배 괴산군수는 괴산군의 최대 현안사업인 충북 대진대학교 유치업무를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대학 설립추진 팀을 새롭게 구성하는 한편 대학유치추진위원과 각 실과장으로 구성된 토지매입 반을 편성해 토지소유자들에 대한 개별방문을 시도해 설득하는 등 총력을 기울여 왔다.

이 결과 당초 부지 181필지 39만7천980㎡중 133필지 24만7천296㎡는 현재 매입이 완료된 상태이며, 16필지 2만9천75㎡는 토지사용 승낙을 받았고 건축물 공사에 지장이 없는 17필지 8만8천104㎡는 학교부지에서 제외시키고 15필지 3만3천505㎡만 매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군과 학교법인에서는 대학부지의 건축물 공사를 빠른 시일 내에 진행시키기 위해 과도한 토지 보상가 인상요구로 미 매입 된 15필지는 토지강제수용 절차를 거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주민들은 그 동안 200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지난 4월말 착공키로 했던 충북 대진대학교(이사장 박동기)의 학교부지 매입이 늦어지면서 착공이 지연되면서 개교 일정에 차질이 예상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대학건립으로 지역발전 가속화를 기대하던 주민들은 조기착공을 기다리며 괴산군 홈페이지 ‘군수에게 바란다’코너에 대진대학의 건축이 착공되지 않는 이유를 문의하는 글과 고생하는 관계자들에 대한 격려의 글이 쇄도하는 등 지역에 새로운 이슈로 작용하기 시작했다.

이과정에서 대학설립에 따른 토지보상이 늦어지면서 미 매입토지에 대한 강제수용절차를 진행해야 할 괴산군이 미진한 입장을 보인 것에 대한 불만도 터져 나왔다.

대진대학교 개교가 2003년 3월 이후로 연기되면 교육부의 설립인가 취소가 확실시 돼 배수의 진을 치고 개교를 준비해야 하는 실정이다.

이에 괴산군은 대진대학교 개교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달 13일 재단 측이 국토이용계획변경을 신청하면서 공사 착공에 불을 당겼다.

군은 이달 초 미 매입 토지 7필지 9천379㎡(소유자 3명)에 대해 강제토지수용에 들어가는 등 2003년 개교를 목표로 학교건립공사를 활발히 추진 중에 있어 학교 개교에 따른 주민기대감이 고조돼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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