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사상최고치 경신. 주가지수가 1천700포인트를 넘어 2천포인트를 바라보고 있다는 모토를 근간으로 한 장밋빛 경제전망이 온 국민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고 있다.

최근 주가상승의 분위기에 맞춰 주식과 펀드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어떤 펀드의 수익률이 100%가 났다든가 해외펀드가 좋으니까 빨리 가입해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가 직장인들의 주요한 이야깃거리다.

그렇다면 과연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많은 돈을 모을 수 있는 것일까. 1억원을 A라는 금융상품에 투자했다고 하자.

첫해에 수익률이 50%가 나서 1억5천만원이 되고 2년차에 또 50% 수익이 나서 2억2천500만원이 됐다.

3년차에는 수익이 떨어져서 마이너스 50%가 됐다고 하면 1억1천250만원이 된다.

B라는 금융상품에 1억원을 넣어서 첫해 50%수익률이 나서 1억5천만원, 2년차에 마이너스 50%가 되서 7천500만원, 3년차에는 50% 수익이 나서 1억1천250만원이 된다. 3년이 지나고 나니 A와 B의 투자결과는 똑같다.

그런데 C라는 금융상품은 4% 수익률을 주는 상품인데 첫해에는 1억400만원, 2년 1억816만원, 3년 1억1천248만원이다. 결론적으로 A, B, C 의 금융상품의 투자결과는 대동소이하다.

결론적으로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얘기다. 물론 높은 수익률을 매년 확정적으로 준다면 좋겠지만 지구상에 그런 금융상품은 없다. 수익률이 높다는 얘기는 반대로 손해를 볼 위험도 많다는 뜻이다.

결국 돈을 모으는 것은 수익률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습관의 문제인 것이다.

수익률은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다. 그러나 목표를 갖고 얼마의 자금을 모아야겠다는 계획, 그리고 그것을 꾸준히 실천하는 습관이 있다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

가끔 노점상이나 어렵게 돈을 모은 노인들이 수십억원의 천문학적인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곤 한다. 과연 그분들은 어떻게 돈을 벌어서 거액을 기부할 수 있었을까. 많이 벌어서가 아니라 소득 중에 일정 부분을 떼어서 꾸준히 저축을 했기 때문이다.

소득이 늘어나더라도 차를 바꾸거나 새 집으로 이사를 가는 게 아니라 소비를 평소와 같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저축액을 늘리는 것, 그것이 바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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