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가경지점을 찾으면 뭔가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올 상반기에 농협중앙회 800여개 점포 중 맵시창구 전국 1위를 차지한 지점답게 화합 과 자율적인 모습이 엿보인다. 정돈된 창구 분위기 속에 임직원 모두가 가식적이지 않은 웃음 띤 얼굴로 고객들을 맞고 있다.

농협중앙회 가경지점이 전국 으뜸 지점이 되기까지는 농협 충북지역본부의 ‘마당발’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남성옥 지점장(48)의 힘이 컸다.
매일 집 근처 산(山)을 오르며 깨어있는 정신으로 하루일과를 구상하고

실천하고 있다는 남 지점장은 지난 72년 3월 ‘농촌사랑’의 일념으로 농
협중앙회와 첫 인연을 맺었다. 제천시지부를 걸쳐 주로 충북지역본부에 근무했던 그는 크고 작은 일에 수 차례 나서 해결, 상하동료들로부터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6년 충북도금고 유치를 놓고 시중은행과 경합을 벌일 당시 추진팀장으로 발탈된 남 지점장은 평소에 쌓았던 대인관계와 친화력, 시책발굴 등을 통해 농협이 최종 도금고로 선정케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남 지점장은 이러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작년 8월 현재 근무하고 있는 청주 가경지점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객들을 밀착 상대하는 지점에 첫 발령 받고 ‘두려움 그 자체였다’라고 당시를 회상한 그는 일 할만한 직장을 만들겠다는 소신을 갖고 리더로서의 역할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지점장 부임이래 그는 직원·고객과 하나되기 실천 및 인화단결과 밝은 창구 만들기에 남다른 열정을 가졌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자기개발과 회사의 이윤창출을 배가시키는 결실을 얻고 있다.

직원 2인1조로 서울, 대전 및 청주지역의 관공서, 백화점, 금융기관 등을 견학하고 출장 복명을 이용해 토론시간을 통해 각자의 소견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평상시 자신의 근무태도, 고객 응대방법 등을 비교, 개선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였다.

특히 직원간 화합과 인화단결을 유도하기 위해 ‘수호천사’라는 후견인제를 도입하는 한편 색다른 직원생일 축하, 매월 1회씩 우수직원 선발, 우수고객 선발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 돋보이는 지점으로 정착시켰다.

남 지점장의 탁월한 리더십과 직원들의 화합은 곧 결실로 다가왔다.예금이 전년 말 대비 306억원이 신장한 829억원으로 158%가 성장, 신용카드 회원도 전년동기대비 2천450명이 성장한 3천530명으로 224%가 신장, 일일내방객 1천여명 등 전국 농협지점에서 으뜸 지점으로 손꼽히고 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가정에서나 직장에서 생활신조를 삼고 있는 그는 다부진 포부를 갖고 있다. 직원간의 합심을 통해 올 농협지점 업적평가 전국 1위를 차지하겠다는 것이 바로 그다.

남 지점장은 끝으로 업무를 앞서 생각하다보니 가정에 소홀하고 있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온 아내와 식구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덧붙였다.







isjang@ccdn.co.kr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