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소방본부 “병원이송시간 평균 23분”
불법 주·정차가 주 원인… 시민의식 절실

대전시 소방본부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119구급대가 응급현장에 출동해 환자를 응급처치 후 병원까지 이송하는데 걸린 시간이 심각한 정도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본부가 지난 5월말까지의 구급활동을 자체 분석한 결과, 평균 이송시간은 23분, 이동거리는 8.7km로 분석됐으며, 119구급대(구급차 30대, 구급대원 122명)는 총 2만928회 출동, 1만5천267건에 1만5천789명의 환자를 응급처치해 1일 평균 105명, 14분에 1명 꼴로 이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출동횟수는 7.3%(1천417건), 이송건수는 5.9%(854건), 이송인원은 6.3%(930명)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환자 유형별로는 급·만성질환이 57.5%로 가장 많았고 낙상 등 사고부상이 24%, 교통사고 11.3%, 기타 7.2%순이었으며, 성별로는 남자가 53.2%, 여자가 46.8%로 남성환자가 다소 많았다.

또 연령별로는 사회활동이 가장 왕성한 40대가 17.6%로 가장 많았고 70대 14.2%, 50대 13.8%, 30대 12.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응급환자 이송은 늦어도 10분 내외에 이송해야 하나 날로 증가하고 있는 교통량과 주택가 이면도로 불법 주·정차 등으로 소요시간이 증가해 촌각을 다투는 응급환자가 자칫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고 선진국의 경우와 같이 긴급차량이 출동할 때 길 터주는 것을 생활화하는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