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소값이 폭등하고 있는 가운데 충북도내 일부 축산농가들이 고가의 송아지 매입에 나서고 있어 향후 소값 폭락 파동 우려를 낳고 있다.

현 소값 시세는 500kg 암·수소의 경우 전례없이 500만원까지 폭등현상을 보였으나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여서 가격 절정기에 있는 송아지를 현 시점에서 구입한다 해도 1년 뒤 지금과 같은 가격대 유지가 어려워 축산농가의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에 따르면 최근 일부 축산농가들이 공급부족으로 가격이 200만원까지 치솟은 송아지(120kg) 매입에 나서고 있어 축산업계에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다.

암송아지 가격(120kg)은 11월말현재 211만원으로 전년 123만원보다 90만원, 평년 94만원보다 120만원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수송아지(120kg)도 현재가격이 218만원으로 전년 136만원보다 80만원, 평
년 118만원보다 100만원정도 각각 높은 시세를 보여 암·수송아지가 사상 유례없는 가격폭등세를 보였다.

또 암소(500kg) 가격은 465만원으로 전년 302만원보다 160만원, 평년 264만원보다 200만원정도 높은 가격대를 나타내고 있다. 수소(500kg)도 가격이 474만원으로 전년 302만원보다 174만원, 평년 271만원보다 200만원정도 높은 시세를 유지하고 있는 등 암·수소 가격시세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이처럼 소값이 폭등한 것은 올초 외국산 생우 수입이 허가된 이후 축산농가들이 암소 번식우를 도살하면서 송아지 생산이 감소되는 등 공급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축산전문가들은 비육우가 번식우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데다 고가의 송아지를 매입하는데 시기적으로 부적절해 축산농가의 송아지 매입이 자제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충북지원관계자는 “내년까지 높은 가격이 유지될 소값이 2003년부터 평년가격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금 고가의 송아지를 구입해 1년동안 사료비, 관리비 등이 투자되면 향후 가격안정기에 큰 비용손실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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