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에는 상호간의 약속과 질서가 있다.

도의적 개인 예의에서부터 공동으로 준수해야할 법적 질서까지 잘 지켜져야만 사회는 서로 신뢰하는 행복한 지역사회, 나아가 ‘행복 국갗로 가는 첩경이 된다

만약 질서가 없다면 신호등이 없는 네거리와 같이 아비규환의 사회를 연출하게 된다.

최인호의 상도(商道)라는 소설에는 도둑에게 도도(盜道)가 없으면 도둑놈 강도에 불과하듯 기업인에게는 상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즉, 도는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나 괴롭힘이 아니라, 이익과 안락을 주는 것이다.

기업인에게 상도가 없으면 장사치에 불과하다. 상술은 장사를 해 개인적인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기술에 불과하다. 겉에만 좋은 물건으로 장식하는 겉치장 속임수 등에 의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눈앞의 이익을 남기기에만 급급한 것이다.

반면, 상도는 기업인의 몸과 마음속에 올바른 정신과 혼이 들어가 도덕적·봉사적·공익적이면서도 장기적으로는 개인도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술(術)은 지식 경험에 의해 일시적으로는 목적을 달성, 많은 이익을 얻을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는 큰 손해와 위기를 초래한다. 도(道)에는 지식과 경험을 넘어 이에 정신과 혼까지 깃들여야 한다는 개념이다.

우리나라에는 권력·지배·독재·출세를 위한 ·당파는 있어도 상도를 철학으로(기본으로) 하는 사고의 정치(政治)와 지도자·전문가는 많이 없었다.

또한 일확천금을 노린 상술과 재벌·장사치는 있어도 상도(商道)를 철학으로 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인은 예전엔 찾아보기는 어려웠다. 그러나 현재는 글로벌 무한경쟁의 시대로 세상은 달라졌다.

상도라는 소설의 주인공 임상옥은 상도란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의 현실 사회에서 몇 번씩 곱씹어야 할 명언인 것 같다.

기업경영으로 산출된 이익금을 나쁜 쪽으로 피드백시키는 기업과 나라는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반면, 좋은 쪽으로 피드백시키는 기업과 나라는 발전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품질관리와 의식개혁을 위해서는 경영자들의 의식이 먼저 바뀌어야 인재(人災)가 아닌 인재(人才)들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상도(商道) 실천은 기업인의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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