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5년부터 부동산중개사 시험이 도입된후 충북도내에만 2천여명이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으나 부동산경기 침체로 22%정도만이 개업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부동산중개업의 자격 강화를 위해 지난 85년 부동산중개사 시험을 실시한 후 첫해에 1천413명이 대거 합격한 반면 해마다 평균 10∼30명 정도의 합격자가 배출됐다.

그러나 IMF이후 경기침체로 실업자가 크게 늘자 시험난이도를 완화해 99년에 145명, 지난해는 185명이 합격해 도내 부동산중개사 자격증 소지자는 모두 1천937명으로 오는 12월1일 발표되는 올 합격자도 100명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2천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가운데 부동산중개소를 개업한 자격증 소지자는 22% 수준인 고작 433명으로 대부분이 자격증 획득하고도 부동산 경기 침체가 계속돼 개업을 망설이고 있다.

더욱이 지난 99년과 지난해는 실업난 해소를 위해 부동산중개사 시험을 완화해 합격자가 평년보다 10배 가까이 늘었으나 자격증소지자들이 개업을 하지 않아 실질적인 실업난 해소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와 부동산 침체가 계속되자 부동산중개업소를 폐업하는 업소가 한해 100개 정도에 달하고 있는 반면 개업하는 업소도 이와 비슷해 개·폐업의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단순히 자격증을 얻기 위한 응시자도 있지만 개업을 위해 시험에 응시해 자격증을 갖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며 “그러나 부동산경기 침체가 장기화되는 바람에 대부분이 관망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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