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단체에 소속된 사업장과 조합원이 늘어나 노동조합 설립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장기적인 경제난으로 열악한 경영환경에 놓인 기업의 집요한 견제로 노동조합의 각종 활동이 위축되는 추세지만 근로자들은 고용불안 해소와 조합원 권익 유지를 위해 노조설립을 서두르고 있는 것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올들어 신규 노조설립이 소멸 노조수를 앞서면서 각 노동단체별로 사업장수와 노조원이 각각 증가됐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는 11월현재 소속 사업장이 99개 업체에 1만3천52명으로 지난해 92개 사업장, 조합원 1만2842명보다 7개 사업장 200여명 늘어났다.

민주노총은 올들어 한통계약직 노조 충북본부를 비롯해 인바이오닉스(제천), 민주택시노조 진천택시분회 등 4개 택시분회, 농협노조 보은분회 등 3개분회 등 13개 사업장에 400여명이 늘었다고 밝혔다.

반면 소속사업장이던 AMK노조, 삼호중공업 음성소이지부, 동아건설 노조 등 노조해산과 공장폐쇄, 부도 등으로 6개 사업장은 소멸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총 충북지역본부도 10월말현재 소속사업장은 181개에 조합원 3만880명으로 지난해 179개 사업장 조합원 2만9천여명보다 11개사업장에 1천800여명이 늘었다.

한국노총은 올들어 새한미디어(충주)의 노조원 650명 등이 신규 가입됐으나 동신오미야범랑과 캠브리지 등 3개 파산사업장 400여명의 조합원이 탈퇴하는 등 가입과 탈퇴가 잇따랐다.

한때 양 노동단체가 세력확장을 위해 치열하게 전개했던 신규 노조설립 사업장 유치 경쟁도 조합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추세로 전환되면서 잦아들고 있다.

한 노동단체관계자는 “고용불안을 우려한 영세 사업장 근로자들이 노조설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노조 가입은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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