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2003년 코엑스 전시장에서 열린 1회 국제치과전시회(KDX)의 조직위원장을 맡아 2년여 동안의 준비 끝에 전시 및 학술대회를 성공시킨 소중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국내·외 석학들과 전 세계 17개국의 전시 참가업체 및 바이어를 초청해 전시회와 학술대회를 개최해 국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개척과 치과산업발전, 치의학 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최근 지자체들이 컨벤션센터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서울의 코엑스를 비롯해 부산의 백스코, 대구의 엑스코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수원, 대전, 서귀포, 인천 등에서도 컨벤션센터 건립이 추진 중이다. 충북에서도 컨벤션센터 건립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컨벤션센터는 전시(Exhibition) 및 대규모 국제회의와 학술대회, 문화 예술 공연 등을 수용 할 수 있는 대회장(Convention)기능을 갖고 있다.

컨벤션센터는 운영 수익보다는 관련 산업에 미치는 기대효과가 더 크다. 전시산업이 가장 발달된 독일의 하노바, 퀼른 등의 경우 휴가철을 제외하고는 연중 각종 전시회가 열려 시 재정 수입의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지금 듀바이가 발전하고 있는 이유 중의 하나도 전시산업의 활성화에 있으며 아랍에미레이트가 중동 및 아프라카 지역을 상대로 중계무역을 활발히 할 수 있는 것은 수많은 국제전시회를 개최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벤션센터가 활성화되면 공항·숙박시설·호텔 등이 활성화되며 관광산업분야의 급성장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전시컨벤션 행사를 통해 지역에 대한 이미지 개선효과를 높이고 국내·외에 지역발전을 선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또한 고용창출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전시와 컨퍼런스를 통해 기업들의 연구 활동과 마케팅 능력이 향상될 것이며 기업들의 성장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이다.

이처럼 컨벤션센터의 기능은 연관 산업의 발전에 경제적, 사회적 효과가 크다.

충북도는 컨벤션센터 건립의 충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오송 지역은 센터 건립의 최적지로 볼 수 있다.

오송은 인근 청주국제공항과 KTX 오송분기역 등 사통팔달의 고속도로 연계망이 구축돼 있다.

또한 행정도시의 관문에 위치해 있어 정부기관의 각종행사를 대행 할 수 있고 대전을 비롯한 중부권에 위치한 많은 첨단기업들이 학술대회 및 전시회를 개최하기에 오송은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오송생명과학단지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들이 입주함으로써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자리잡을 것이며 전시 컨벤션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할 수 있다.

오송이 바이오메카와 더불어 컨벤션 전문도시로 명성이 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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