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마다 등교시간 혼선… 학생·학부모 ‘우왕좌왕’

충북도교육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정우·이하 충북교육노조)은 지난 2일 올 들어 최악의 황사가 발생해 충북도내 모든 학교가 등교시간을 조정, 학생·학부모가 혼란을 겪었지만 도교육청이 재발 방지에 나서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충북교육노조은 3일 지난 주말 최악의 황사가 발생함에 따라 교육감이 도내 모든 학교의 등교시간을 오전 10시로 조정토록 일선 학교에 시달했지만 일부 학교에서 이를 무시하고 정상등교를 강행하거나 학생과 학부모에게 이를 제대로 전달하지 않아 큰 혼란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충북교육노조는 “도교육청에 재해(황사, 태풍, 폭우, 폭설 등)에 따른 도교육청의 휴교, 휴업, 수업시간조정 등의 결정을 국립학교도 이행하도록 협약을 체결하고 공·사립학교 중 미이행 학교를 조사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할 것을 건의했다”며 “그러나 도교육청은 ‘협약체결사항도 아니고 미이행 학교도 없었다’고 답변했다”고 교육청의 무사안일주의를 꼬집었다.

또 “혼란 방지를 위한 건의에 대해 재발방지 대책 수립은커녕 그런 일이 없다고 변명하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비상시에는 국립학교도 행동을 같이 해야 하고 특히 교육감의 지시에 불응한 학교가 있다는 것은 기강해이가 도를 넘는 것으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교육노조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1일 황사가 몰려오자 2일 등교시각을 오전 10시로 늦추기로 하고 방송사의 뉴스와 자막방송, 휴대폰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공지했으나 청주시내 모 고교 등 일부 학교에서는 정상등교를 강행, 학생과 학부모가 큰 혼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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