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교육청, ‘애단양갗 올린 교사 조사 완료… 26일 징계위 회부

단양교육청은 지난 2월 전교조 충북지부 홈페이지에 단양과 지역 교육계를 싸잡아 비판한 글 ‘애단양가(哀丹陽歌)’를 올린 김 교사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오는 26일 징계위원회를 통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교육청은 지난 3·15일 두 차례에 걸쳐 글을 올리게 된 경위와 진실여부 등을 조사했다.
문답서식 답변으로 이뤄진 조사에서 김 교사는 단양고의 사실과 다른 표현, 학부모와 단양군에 관련된 모욕적인 표현, 동료교사·단양장학회와 단양군·교장에 대한 내용 등 6가지 질문에 대해서는 모두 추정해서 쓴 것이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모욕적인 표현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단양의 현실을 풍자한 것이며 본인이 단양지역에 학생과 교사로서 경험하면서 교육적 현실에 대해 느꼈던 것을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사는 단양고등학교 학생시절부터 20년 넘게 생각하고 느꼈던 것을 표현한 것이며 단양의 명예를 훼손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그는 국가공무원 법 56조(성실의무 위반)에 대한 답변에서는 “본인은 최소한 직무에서만큼은 성실의무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답했다.

이어 김 교사는 “이번 일이 공무원이 지켜야 할 성실의무 위반한 것으로 판단된다면 그와 관련된 책임을 지겠다”면서 “단양을 떠나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감정을 진정시킬 수 있다면 그리하겠다”고 밝혔다.

단양교육청은 오는 26일 단양교육청 교육공무원일반징계위원회(위원장 정정우·교육과장) 를 열고 김 교사에 대해 1·2차 조사 답변서, 학부모 단체 건의문 등을 참고로 징계수위를 결정 질 것으로 본다.

교육청 관계자는“이번 징계위에서는 김 교사에 대해 국가공무원 법 63조(품위유지의무 위반과 품위손상)에 대해 논의될 것이며 징계 수위는 ‘중징계’정도가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애단양갗를 올린 김 교사는 지역에 파문이 일자 글을 올린 같은 달 27일 단양교육청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김 교사는 ‘애단양가와 관련된 사죄의 말씀’이라는 제목의 사과문을 통해 “단양교육의 발전을 위해 생각했던 부분들을 제시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작성한 글이 과도한 비유와 지나친 일반화로 인해 불특정 다수에게 수치와 분노, 나아가 허탈감까지 갖게 했다”면서 “학부모 등 단양의 교육가족과 단양의 주민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 드린다”며 사죄의 뜻을 비쳤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