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27일부터 4일 동안 UAE (United Arab Emirates)에서 열리는 Arab Healthcare 전시회에 참가하기 위해 두바이를 다녀왔다. 매년 열리는 의료 전시회로 참가 기업수가 연간 2 0%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UAE 시장과 인근 중동시장만을 겨냥한 전시회로 보기에는 전시규모가 매우 거창했다.

UAE 의 인구는 410만명(20 05년)에 불과하지만 매년 외국에서 유입되는 인구로 인구 증가율이 7%에 이른다고 한다. 이로 인해 주택건설을 포함한 산업 인프라 건설이 천지개벽 할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연평균 7.6%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1인당 GDP가 3만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산업구조는 대부분 석유 가스 산업과 서비스업에 치중돼 있고 재정수지흑자가 104억달러(2005년)에 달한다.

‘에미리트(Emirate)’는 ‘토후국’이란 뜻으로, 이웃해 있는 7개의 토후국들이 연합해 만든 국가다. 연방정부는 대통령제이나 각 에미리트별로는 왕정을 취하고 있다. 현 연방정부 대통령인 세이크자예드 의 강한 리더십과 듀바이 에미리트 통치자겸 연방정부 수상인 세이크 막토움의 개혁의지가 U AE와 듀바이의 경제발전을 주도하고 있으며 통치권을 통한 정치 안정이 외국인투자유치의 큰 힘이 되고 있다. 회교율법에 따라 강력하게 음주에 대해 금지하고 있음에도 중동 국가 중 유일하게 음주 가무를 할 수 있는 장소를 지정해줘 이란 등 주변국들의 많은 애주가들이 두바이를 찾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변국 여성들이 두바이 자유지역에 들어와 불법매춘을 해 사회문제화 되기도 했다. 두바이에는 7성 호텔(버즈 알아랍 호텔)을 포함한 800여개의 호텔이 있으나 아직도 호텔이 부족해 성수기에는 가격이 폭등하기도 한다.

두바이는 쇼핑천국이다 수출입에 대한 정부규제가 거의 없고 법인 및 개인소득세가 면세이며 술·담배를 제외한 모든 제품은 5%의 관세만 부가되어 제품가격이 저렴하다. 그리고 중동 부호들의 소비층을 위해 고가 브랜드제품인 전 세계 명품을 두바이 어느 쇼핑몰에서나 접할 수 있다.

UAE는 외국인 자유무역지대를 운영함으로 많은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 동서양을 잇는 지리적 이점과 잘 갖춰진 인프라 및 완전 개방시장정책에 힘입어 중동, 서남아, 아프리카 CIS 및 동구권 등 재수출위주의 중계무역시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외환통제 및 수입규제가 전무하고 노동조합 및 노동자 단체행동금지를 통해 노사문제가 없으며 항만, 공항 등 사회간접시설이 주변국 중 가장 잘 정비돼 있다. 무엇보다도 안정적인 정치체제가 투자유치의 주요 장점 요인들이다.

‘꿈에는 한계가 없다. 앞으로 나아가자’(Dreams have no l imits. Go further!) 두바이의 슬로건이다. 지난 1월25일 충청북도는 경제특별도 선포식과 함께 아젠다 2010을 발표하며 분야별 실천사항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혹시 두바이의 발전 모습을 보고 벤치마킹 할 사항은 없는지 짚어볼만하다.

‘번영은 창조되는 것이지 유산으로 물려받는 것이 아니다’.(Prosperity is Created not inh erited) 라는 마이클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말이 두바이 건설에 적합한 문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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