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게만 느껴졌던 법정에서 어느 판사의 특별한 훈계 소식을 전해 듣고 감동을 한 적이 있다.

내용인즉, 한 젊은이가 자살을 위해 방화를 했고 사건은 미수에 그쳐 그 젊은이는 방화범으로 법정에 서게 됐는데 재판을 담당한 판사가 뜻밖의 주문을 했다는 것이다.

“자살을 열 번만 크게 외쳐보시오.”

방화범은 판사가 시키는 대로 “자살자살자살자살자…”이라고 나지막한 목소리로 말했다.

판사는 이어 “지금 외친 자살은 살자 라는 말로 들린다”며 죽으려고 한 이유를 살자 라는 이유로 바뀌어 생각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가슴 따뜻해지는 훈계가 아닐 수 없다.

요즘 들어 자살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도 공인이라 할 수 있는 연예인들의 잇따른 자살소식이 사회 분위기를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멋진 판사의 가슴 따뜻한 훈계처럼 ‘자살’을 거꾸로 하면 ‘살자’가 된다.

세상에 어떠한 이유로든 본인의 생명을 끊을 수도 없고 끊어서도 안 된다. 우리 인간에게는 살 권리만 있지 죽을 권리는 없기 때문이다.

속된 표현이지만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는 말이 있다.

인간에게만 주어진 행복의 조건, 우리에게는 맛보고 느끼고 향유할 수 있는 정신과 마음과 몸이 있지 않은가.

기쁨은 나누면 두 배가 되고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어든다. 우리는 함께 해야 할 가족이 있고 이웃이 있다. 죽을 수 있는 용기로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등지는 불행한 일은 없을 것이다. 생명존중의 인식, 겸허한 마음으로 되새겨 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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