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건설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통과

   
 
  ▲ 임각수 괴산군수(오른쪽)가 12일 군청 입구에서 장연골프장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로부터 거친 항의를 받고 있다.  
 

충북 괴산군이 장연골프장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괴산군 장연면 송덕리 주민들의 골프장 건설반대가 더욱 거세지고 있다.

12일 오전 괴산군의회 앞 광장에서 임각수 군수가 골프장건설을 반대하는 주민들의 거친 항의와 욕설을 참지 못하고 윗도리를 벗어던지면서 주민들과의 험악한 분위기까지 연출했다.

장연면 송덕리 송동·거문 마을 주민 등 50여명은 이날 군 의회 임시회에서 골프장 건설을 위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이 통과될 때까지 만해도 방청석에서 항의 대신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군 의회 방청을 마친 뒤 의회 광장에 몰려 있던 주민들이 군의회 임시회에 출석했던 임 군수와 만나면서 승강이가 벌어졌다.

골프장 건설에 반대하는 한 주민이 “군수는 거짓말 쟁이다”라고 고성을 지른데 이어 또 다른 한 주민이 “군수 배는 흉기로 찌르면 안 들어 가냐”며 거친 말을 쏟아내자 임 군수가 양복 상위를 벗어던지며 “어디 찔러보라”고 응수하면서 주민들은 흥분하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이날 “주민 대부분이 골프장건설에 반대하고 있는데도 군수가 주민들이 찬성하는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헛소문까지 퍼뜨렸다”고 임 군수에게 거칠게 항의했다.

장춘덕 장연골프장건설반대 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이 군 의회를 방청한 것은 골프장 건설과 관련된 공유재산 관리계획변경안건 처리를 보기 위해서다”라며 “의회를 존중해 항의를 하지 않는 대신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러나 방청을 마치고 의회 광장에 몰려있던 주민들을 찾아온 임 군수가 거친 항의에 윗도리를 벗어던지면서 주민들과 충돌일보직전까지 갔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민들을 끝까지 보호해야 할 군수가 아무리 험악한 막말을 했다고 해서 윗도리까지 벗어던질 수가 있느냐”며 “군수가 주민들에게 골프장건설과 관련해 피해에 대해 책임을 지고 공증까지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 우리는 끝까지 골프장건설을 반대하며 법적절차도 밟겠다”고 밝혀 골프장건설이 순탄하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한편 괴산군의회는 이날 장연골프장건설에 필요한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 등 8건의 안건을 처리하고 152회 임시회를 폐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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