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도시는 개발시대와 달리 인체의 발육처럼 재생을 통한 성장을 하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도시성장과 재생은 동전의 양면성을 가지면서 함께 진행되는 것을 의미하며 이를 학문적으로 성장관리형 도심재생이라 한다.

우선 도시성장관리는 도시내 일정 지역이나 도시 전역 또는 광역 지역을 대상으로 계획관리된 성장을 도모함으로써 균형 성장과 생활 질의 향상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서 기본적 틀은 여러 계획간의 일관성, 개발과 기반시설 확충간의 동시성, 압축적이고 짜임새 있는 도시개발, 질적 향상과 지불능력을 고려한 주택정책, 역사 및 자연자원의 보전, 경제개발 등 6가지로 특징 지을 수 있다. 이를 위한 실현은 크게 공간적 수단과 비공간적 수단으로 구분해 전자는 크게 도시 및 지역, 단지, 필지 차원에서 가능하며, 후자는 세제, 인·허가 규제, 각종 부담금 제도와 요금 제도 등을 통해 구현된다.

현재 미국에서 이론적으로 진보된 도시성장관리기법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마트 성장은 종합적이고 통합된 토지이용계획, 계획과정의 투명성과 예측가능성, 고밀 및 복합용도 개발, 대중교통수단과 도시개발과의 연계성 강화, 쇠퇴한 중심도시와 전통적 교외지역의 재개발 등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환경보전을 부분적으로 희생하거나, 환경보전을 위해 인구나 경제성장의 속도를 늦추고자 했던 과거의 계획 패러다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내용은 성장의 물리적 방향에 관한 것, 보존의 방향에 관한 것, 그리고 성장속도에 관한 것 등의 세 가지 범주로 구분한다.

이를 바탕으로 성장관리형 도심재생이란 개념 및 이론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생기법을 도심부에 적용해 도시의 무분별한 확산을 방지하고 도심부의 재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경제성장과 환경보존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성장관리형 도심재생은 첫째, 물리적·환경적 측면에서는 도심부를 압축적이고 짜임새 있는 구조로 개편하고 생태적으로 건강한 도시로 조성하기 위한 공간적·제도적 수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도시 차원에서의 지속가능한 도시공간구조와 도시형태를 모색하고, 도심부 토지이용을 고도화·복합화 하며, 도심부를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쾌적하고 활성화된 공간으로 조성코자 한다. 용도지역제의 유연적 활용 등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제도적 수단의 모색 역시 중요한 과제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음으로 이는 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는 점진적이며 균형적인 도심부 재생을 통해 수용능력과 개발간의 동시성을 확보하고 지역사회를 복원하며, 도시민들에게 취업과 여가의 균등한 기회 제공 등 사회적 형평성을 추구하고자 한다. 이와 함께 소매업 활성화, 벤처기업·문화산업 육성 등을 통해 도심부의 자족적 경제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도심재생이 도시활성화의 촉매제 역할을 하도록 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중앙 및 지방정부간의 역할 분담이나 조정 기능의 강화 등을 통해 관련계획간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체계적인 도심부 정책을 추진하고자 하며, 도심부 재생계획의 수립 및 집행과정에 주민참여를 활성화함으로써 도시정책 및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일련의 궁극적 의미는 획일화되고 거대화되는 도시의 모습에서 탈피해 인간중심의 오감을 자연과 함께 느끼면서 온전하게 자손들에게 빌려온 환경을 그들에게 다시 돌려주고자하는 노력과 과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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