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철도공사, 충북지역 경제발전 전력 투구

   
 
  ▲ KTX 오송차량기지에서 고속열차가 출발하고 있다. 총사업비 5천48억원이 투입돼 4홈 10선 규모로 건설될 예정인 오송분기역은 물류산업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충북 청원군 오송역이 지난 8월23일 호남고속철도 분기역으로 확정·발표된 가운데 향후 충북지역 경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동안  철도산업의 물류 거점으로 지역경제를 선도했던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가 충북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어떤 미래를 계획하고 있는지 알아본다.

▶오송 분기역 교통중심 메카로 부상

충북지역발전을 갈망하는 도민에게 오송역은 ‘역’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지역사회 발전의 구심체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 

 우선 오송 분기역으로 지역 현안 사업인 행정중심 복합도시, 오송생명과학단지, 오창과학산업단지 및 오송신도시 건설계획 등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청주국제공항 활성화 사업도 마찬가지다. 장기적으로는 사람과 물류의 이동이 고속화되면서 지역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관련,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 오창, 충주, 제천으로 이어지는 산업단지의 입지수요 증가로 고용유발효과 12.9%, 인구유발효과 11.9%가 각각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송역은 철도운영체계를 대대적으로 개편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철도공사는 태백선, 중앙선, 중부내륙철도 등 전국 철도망을 연결해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또 경부·호남고속철도가 충북선과 연결돼 국토의 X자형 철도망을 구축해 새로운 국토개발축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서해안과 동해안을 연결하는 동서축의 철도 연결도 가능할 전망이다.

한편 오송 분기역은 명실상부한 전국 유일의 고속철도 분기역이라는 기능과 위상에 걸맞게 총 5천4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4홈 10선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다.

▶철도公, 물류산업 허브 박차

충북선의 달천~봉양, 중앙선 유교신호장~죽령신호장, 태백선 제천~고한, 정선선 증산~구절리 등 2도(충북, 강원) 3시(제천, 충주, 원주) 3군(단양, 영월, 정선)에 걸쳐 36개의 크고 작은 역들을 관할하는 철도공사 충북지사가 지역 경제발전을 위해 팔소매를 걷어붙였다. 특히 물류산업 향상에 전력투구할 태세다. 

충북지사의 물류와 여객의 수송비율은 92대 8. 물류를 통한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도담역을 비롯한 10개 역에서 양회, 광석, 무연탄 등을 전국 각지로 실어나르고 있다. 한해 수송실적이 1천455만7천t으로 50t을 싣는 화차가 하루 평균 800여량, 수입은 연간 1천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는 석항의 비축탄이 일일 60량 이상 수송되면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충주역에 콘테이너 야드가 신설되는 이달 하순께면 콘테이너까지 수송, 명실상부한 물류중심의 지사로 입지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내년 도담역 구내 확장공사가 완공되면 더욱 원활한 물류수송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지사는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각종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천시민과 함께 ‘아름다운 가게’ 나눔 행사를 통한 불우이웃 돕기, 혼자사는 노인에 대한 주거환경 개선사업 무료 실시 등 소외 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것. 권영식 충북지사장은 “지역의 발전이 곧 회사의 발전”이라면서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공익성과 수익성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향기 가득한 와인열차 인기 만점

충북지역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생겼다. 최근 와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열차로 떠나는 ‘와이너리 투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현재 와인트레인은 △서울역↔영동역 주 2회(화·토요일, 오전 9시20분~오후 6시59분)·△부산역↔영동역 주 1회(목요일, 오전 9시5분~오후 7시49분)씩 운행되고 있으며, 이달 운행될 와인트레인 12회는 이미 거의 매진된 상태라는 게 철도공사측의 귀띔이다.

이에 따라, 추가로 와인트레인 관광을 원하는 기업체나 단체(50인 이상)는 최소한 일주일전까지 와인코리아(주)에 전화(☏043-744-3211~5)나 홈페이지(www.winekr.co.kr)로 문의하면된다. 와인트레인의 추가운행은 주3회(월·금·일요일)만 가능하다.

와인트레인 이용객들은 차에 오르자마자 예쁜 와인잔과 잔 주머니를 한 개씩 선물로 받는다. 이어 열차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코리아가 만드는 국산 와인 ‘샤토마니(Chateau Mani)’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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