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이란 인간이라는 주체가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정지된 상태에서 한 장면을 보거나 혹은 이동과정에서 장면의 연결성까지 총체적으로 보는 현상이며, 이를 위해서 단수의 시각정보나 복수의 시각정보가 자연적 형태와 인공적 형태 그리고 이들의 복합적 형태로 인간에게 전달되면서 지각과 함께 이런 시각정보를 감성적으로나 이성적으로 인식하는 상황을 이야기한다. 경관은 그 자체만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인 인간과 객체인 주변사물이나 환경과의 관계 속에서 설정되기 때문에 인간의 심적 사상(事象)으로 평가되며, 단순히 보여 지는 모습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인간의 가치 판단에 의해 발생된다. 또 경관은 인간에 의해 지각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좋고 나쁨에 대한 가치판단까지 동반하게 되는데 이는 인간이 살고 있는 삶의 용기(容器)인 정주환경의 가치를 담고 있게 되며, 이런 현상은 점차 경제적 가치로 확대돼 삶의 쾌적성의 평가기준은 물론 재산권행사의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다. 따라서 지금까지의 경관은 단순히 기능에 의해 표출돼 단순히 보여 지는 현상자체에 의미를 뒀으나 현대사회로 진입하고 삶의 질에 대한 척도로 인식되면서 경관은 삶의 일부로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경관의 중요성 때문에 그동안 학문적 이론으로만 인식돼져온 개념이 이제는 도시를 이해하고 도시의 성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척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런 경향은 기존의 법적 도시계획이나 개발계획에서 일부분으로만 계획되다가 이제는 새로운 경관법을 제정하면서 완전히 독립된 계획으로 바뀌게 됐다. 도시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과정에서 도시기본계획이 갖는 거시적이고 종합적인 계획 중에서 물리적 측면에 대해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계획으로 위상을 가지면서 실천계획인 지구단위계획과 연결시키는 허리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이런 경관과 경관계획의 중요성 때문에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서둘러 계획을 수립하면서 거시적으로는 도시이미지의 제고는 물론 미시적으로는 건축미관을 유도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런 시대적 흐름 속에 우선적으로는 도차원에서 경관에 관한 기본적 입장과 정책, 그리고 이를 기초로 하는 계획의 수립이 필요하게 된다. 특히 충북은 청풍명월의 고장으로 수려한 자연경관이 우세하나 국토종합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국책사업으로 인해 다양한 개발압력을 받고 있어 경관의 관리는 물론 보전과 형성의 기본 틀 안에서 권역별의 계획과 관리가 필요하고, 이들 간의 경관적 위계성과 연계성의 구축은 물론 경관기반시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게 된다.

경관의 대표적인 속성은 일반성과 특수성이란 이율배반적인 개념을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전체적인 틀 속에서 계획수립의 추진을 의미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일반성이란 경관이 우리 인간의 보편타당한 정주환경 속에서 나타나는 시각적 현상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공유하고 이해하며 그리고 함께 즐길 수 있는 현상을 만들어나가야 하는 개념이다. 한편 특수성이란 지역이 갖는 지리적, 지형적 특성을 바탕으로 관습과 문화가 합쳐지게 돼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갖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런 개념의 원활한 조화를 위해서는 공동의 경관목표와 함께 이를 지역별이나 경관유형별로 특징적으로 만들어 나가야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견지에 경관과 경관계획은 우리 생활 속에서 이제는 땔 수없는 중요한 개념과 제도로 다가와 있어 이에 대한 지자체의 행정적인 뒷받침은 물론 일반시민들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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