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진행되는 등기절차를 끝으로 8년간에 걸친 봉명·신봉동 토지구획정리 사업이 완료되기 까지에는 도시개발전문가로 불리는 청주시 전우석(47) 도시개발담당의 숨은 노력이 있었다.

지난 94년 이 지역 개발을 위해 설립된 공영개발사업소 계장으로 일하면서 봉명·신봉동과 인연을 맺은 그는 97년 공영개발사업소 해체로 도시개발 업무에서 물러나는 듯 했으나 그의 남다른 열정을 지켜본 윗선의 특명을 받아 그해부터 지금까지 도시개발 책임자로 일하고 있다.

전우석 담당은 토지구획정리사업을 시작하면서 환경부, 농림부 등 제집 드나들 듯 서울로 출장을 다녔으며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봉명·신봉동을 하루건너 찾았다. 또한 그는 바쁜 업무속에서도 도시개발 실무자 교육을 진행하는 대학, 건설교통부 등을 찾아다니며 강의에 참석, 선진이론을 실무에 옮겼다. 토지구획정리가 한참 진행되던 지난 97년, IMF가 터지면서 그의 진가는 발휘됐다.

당시 경기악화로 이 지역 활성화에 적신호가 켜지자 그는 국내 굴지의 건축회사들을 쫓아 다닌 끝에 결국 현대산업개발로부터 1천800세대의 아파트단지 조성 약속을 받아냈다.

불가능하다는 아파트단지 유치를 성사시키면서 도시개발을 성공적으로 이끌자 토공, 주공 관계자들이 그를 찾아 자문을 구하는 등 이후 도시개발 전문가라는 애칭이 그를 따라다녔다. 그동안 하루도 쉬지 못하는 강행군을 펼친 그는 개발에 밀려 고향을 떠난 주민들을 위해 최근 시의 승인을 받아 유래비를 만들어주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전우석 담당은 “힘든 시간이었지만 낙후된 지역을 개발한다는 보람을 생각하며 일에만 전념했다”며 “봉명·신봉동이 청주의 새로운 신도시로 발전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충청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