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단어에 창업이란 의미를 비유해서 보면 우리 인생의 좌표를 그려볼 수 있다. 사랑은 뜨겁게 하고, 헤어지려거든 차갑게 헤어지라는 말이 있다. 일단 창업했다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전환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다. 아니라고 판단이 내렸는데도 계속하게 되면 돈을 잃는 것은 물론 자신감 상실에 이르기도 해서 회복불능 상태가 되기도 한다.

살아갈 가치도 없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자살하고, 사랑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사랑을 위해서 목숨을 바치지 못하는 부류다. 창업이 두려워 스스로 백수로 지낸다면 인생의 가치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고, 성공할 자격이 없는 사람은 일에 대한 열정을 잃어버린 사람이다. 빈곤의 원인은 빈곤의 순응에 있다. 여자는 몰라도 좋은 일을 너무 많이 알고, 남자는 꼭 알아줘야 될 일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다툼의 원인이 된다. 여성은 창업할 때, 상권분석, 메뉴개발, 프로모션 방법 등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일 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 어떻게 하면 돈을 적게 들이고 할까. 남편에게 가정에 일조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 등 주변에 관심이 많다. 반면에 남성들은 자신의 능력을 검증하지 않고 ‘돌격 앞으로’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다.

길을 모를 때 여성 운전자는 주변에 물어보지만, 남자는 끝까지 묻지 않고 찾으려 드는 경우도 같은 맥락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여자는 자기 애인이 질투를 느끼도록 행동하고, 남자는 영웅으로 보이려다 바보가 되기 일쑤다. 여성들은 창업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외양에 치중하는 반면 남자들은 모든 걸 혼자 하려는 심리 때문에 무리수를 두는 경우가 많다. 사업은 인적네트워크가 성공을 가져다 준다. 사랑의 슬픔은 이별에 있다. 그러나 더욱 슬픈 것은 헤어진 후에도 못 잊어 하는 것이다. 창업 후에 가장 슬픈 일은 문을 닫아야 하는 경우다. 그러나 그보다 더 슬픈 일은 게을렀거나 잘못해서 실패한 후 후회하는 일이다. 사랑에 빠져 있을 때는 눈을 뜨지 않는 게 좋다. 또 다른 환상이 서운하게 할 것이므로. 일단 어떤 업종으로 창업했다면 곁을 돌아보지 않는 게 좋다. 돌아보면 볼수록 다른 사람들이 하는 사업이 더 잘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열정을 잃어버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처음 만나 사랑한다는 말은 환상이고, 3년 후쯤에 사랑한다는 말은 타협이다. 창업해서 성공할 확률은 20%를 넘지 않은데 처음에는 창업에 성공할 것이라는 환상을 갖고 도전하게 된다. 하지만 성공여부는 3년은 지나봐야 안다.

사랑은 세대에 따라 사랑하는 방법이 다르다. 10대는 공상, 20대는 정열, 30대는 체험, 40대는 조화, 50대는 동행, 60대는 추억, 70대는 재생, 80대는 주책. 고등학생 창업은 실현 가능성이 부족한 아이디어 수준인 경우가 많고, 대학생들의 창업은 단지 이론과 경험이 부족한 열정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길게 이어지지 못한다. 30대는 경험을 통한 커리어 창업을 선호하고, 40대는 삶의 가치를 생각하며 창업을 한다. 사랑은 환상으로 시작해서 착각의 확인으로 끝나기 쉽다. 대부분 창업을 큰 돈을 쉽게 벌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으로 시작하지만 단지 환상으로 시작한 창업은 많은 돈을 잃고 나서야 그 생각이 착각이었음을 알게 된다. 창업은 꿈이나 연습이 아니고 실전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헤어진다는 말은 곧 용기 결핍증후군에 빠졌다는 증거다. 유망한 업종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선뜻 창업하지 못하고 주저 앉는 사람은 결국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창업은 용기와 열정의 결정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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