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초교사제’를 둘러싸고 지난달 11일 시작된 청주교대생들의 동맹휴업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교육부의 교대편입제 실시 발표로 해결기미를 보였으나 이번에는 설상가상으로 교대생들의 대규모 유급사태가 불어닥치고 있다.

5일 청주교대 학생회는 전국교육대학학생대표자협의회에서 오는 25일 치러지는 초등교사 임용시험에 응시키로 했으나 시험일인 25일까지 교대정원의 70%인 교대편입 비율을 30%이하로 낮추지 않을 경우 수업거부에 돌입, 유급을 계획중에 있어 초등교원 부족사태가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청주교대 학생회는 “교육부가 교대학점제 실시방안 대신 내놓은 편입학 확대방안은 교대생들의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임시방편식 교원수급 방안인 만큼 받아들일 수 없다”며 “25일 치러지는 임용고사에 응시는 하나 시험일인 25일까지 교대협에서 주장하는 편입인원 30%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수업거부에 들어가 유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교육부의 방안대로 편입생을 2천500명 확대하면 일부 교대의 경우 신입생보다 편입생이 더 많은 기형적인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며 “정규편입을 한시적으로 2002년에만 30% 확대하는 교대협의 방안이 초등교원 양성교육의 질을 떨어뜨리지 않고 초등교원을 양성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의 계획대로 청주교대 4학년 정원(400명)의 70%인 280명을 편입학시키면 교대에서 강의를 받는 학생은 674명(현 394명)으로 수용능력에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3학년 학생들의 수업실습이 또 하나의 변수로 떠올라 초등교원 수급난은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학사일정에 따라 청주교대 3학년들의 부속초등학교 수업실습 기간이 10월22일부터 11월2일까지 였으나 학생들의 동맹휴업에 따라 실습이 연기되고 중간고사를 비롯한 전 학사일정이 표류하고 있어 유급도 고려해야 한다는 학교측의 주장이다.

학교관계자는 “학사일정이 8주가 남았으나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2월말까지 학사일정을 연기할 계획이나 학생들의 수업거부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대규모 유급이 우려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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