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활성화를 위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청주국제공항활성화운동에 담긴 뜻조차 모르고 막연하게 참여해서는 아무것도 이룰 수가 없다. 우선은 공항의 탄생배경을 알아야할 것이며, 어떤 방향으로 활성화를 하자는 것인지를 확실하게 알아야 충북 도민운동으로 펼쳐갈 수 있는 것이다.

청주국제공항의 탄생은 1978년 9월 공군비행장의 개항이후 전투비행장의 시설확장을 추진하는 정부의 움직임을 간파한 정종택 전 국회의원의 발의로 시작됐다. 청주에 미군비행장이 들어오면 교육도시가 무너지고 거리에는 미군이 넘쳐나게 된다며, 전투비행장의 시설확장부지에 국제공항을 유치하면 전투비행장의 확장을 막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고 정부를 상대로 국제공항유치운동을 펼치게 된 것이다. 1982년 전두환 대통령을 설득 1984년 4월 청주신공항 건설계획 결정, 84년 10월 청주공항기본계획 결정, 노태우 대통령시절 1988년 12월~90년 12월까지 실시설계, 92년 3월6일 청주공항건설공사착공, 92년 9월 중부권거점공항,수도권대체공항, 국제화물공항으로 결정, 김영삼 대통령시절 1996년 12월 청주국제공항건설 준공, 1997년 4월28일 청주국제공항을 준공하기에 이른다.

현재의 전투비행장은 전두환, 노태우 대통령의 이전약속을 추진해 이전도중 걸프전의 발발로 인해 강대국들이 냉전 사태를 맞으며 이전이 보류된 상태에 있다는 사실이다. 청주공항의 활성화운동은 전투비행장의 이전을 전제로 추진 중이며, 이미 결정된 중부권거점공항과 국제 화물공항, 행복도시 관문공항을 위한 시설확보에 주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 중부권거점공항으로의 역할을 위해 대전, 충남과 힘을 합쳐 충청권을 대표하는 국제공항으로서 아시아권 저비용항공기의 전초기지화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다.

청주국제공항의 개선해야할 부분은 막연한 공항활성화 말로만 하지 말라는 점이다. 지난 수년 동안 필자는 청사모를 통해 수천명의 산업시찰단과 도정탐방단을 운영하며, 한 달이면 두 세 차례씩 공항을 방문해 청주공항의 무한한 가치를 일깨워주고 구전홍보 단으로 교육을 시켜 전국의 일가친척에게 제주도와 중국여행은 청주공항을 이용하라고 전화를 걸어 구전홍보를 하도록 교육을 시켰다. 또 사단법인 미래도시연구원에서는 2005년 3월 이길희공항공사청주지사장이 청주국제공항의 운영현황과 발전방향, 충북대 박병호 교수가 청주국제공항과 연계한 지역개발전략을 발표하고 대전광역시, 충남도. 충북도 기획관리실장, 김상태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 유한준 건교부 항공정책심의관 등 중앙인사들이 참석하는 공항활성화전략세미나를 개최하고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자치단체는 이러한 전문가들의 제안을 반영하지 않고, 일회성으로 끝나버리는 또 다른 토론회와 세미나를 계속해서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청주공항을 내 것으로 만들어 발전시키려는 주인의식이 없기 때문이며 남의 목소리나 여론에 편승해 목소리만을 내려는 형식적인 의식이 만들어낸 결과 때문이다.

오늘날 청주공항의 진정한 주인은 누구인가. 청원군에 소재했으나 청원군에는 공항을 담당하는 부서와 직원이 한명도 없는 실정이며, 63만 청주시민이 이용하는 청주시도 공항을 종점으로 하는 시내버스노선과 교통편의 제공을 외면하고 있어 공항이용객들의 불평을 사고 있다. 해당기초단체들을 제쳐놓고 광역단체가 운영하는 공항활성화는 분명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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