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교육대학생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에 대한 임용시험 원서접수가 지난 1일 시작됐다. 교대학생들의 응시거부로 접수창구는 한산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치원교사 접수창구는 혼전을 벌이고, 초등교사 접수창구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접수를 기다리고 있다.

A(여)씨는 지난 80년 결혼과 함께 5년 근무한 초등학교 교사를 퇴직하고 가사일에 종사하다 이번 기회에 다시 교사의 꿈을 펼쳐들고 접수창구를 찾았다. 남들이 나이가 많아 ‘할머니’라고 불리울 정도지만 교육에 대한 열의로 다시 교단에 서고 싶어진 것이다.

B씨는 지난 95년 퇴직을 했으나 응시연령이 57세라는 소식에 다시한번 교단의 문을 두드렸다. 나이많큼이나 교직에 대한 열정은 크다는 것이 그의 지원동기다.

75년 교대졸업후 3년간 교직에 몸담고 있다 80년 교육자에 대한 천대와 멸시로 사직서를 제출한 C씨는 국내 굴지의 기업체에서 매월 교사월급의 3배이상을 받으면서 풍요로운 생활을 누려오다 지난해 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었다. “산골벽지라도 좋다. 부양가족들을 위한 최소한의 생계만 유지된다면 어디라고 달려가겠다”는 각오다.

도교육청 민원실은 초등교원 응시원서를 들고 경력증명서를 발급 받으려 찾는 사람이 1일 이후에 40여명이 찾았다.또한 지난해와 올해 명퇴하거나 정년퇴직한 교원들은 교원정년 연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퇴직교원들에게 비상동원령(?)이 내려지지 않기만을 바랄뿐이다.

나이많다고 격려금까지 줘가며 교단에서 내몰더니 이제는 교사가 부족하다고 기간제 교사로 다시 채용하는 모습이 우습기만하다. 어정쩡한 교육정책이 치매에 걸린 것이 아닌지 퇴직한 교원들은 궁금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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