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청주시가 상·하수도 사용료 인상안을 시의회에 상정키로 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 2일 김동기 청주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현재 사용료보다 상수도 10.86%, 하수도 19.7% 씩 각각 인상키로 했으며 이를 시의회에 상정, 심의 의결을 받아 내년부터 인상된 사용료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사용료 인상안과 관련, 시 관계자는 “정부의 상수도사용료 100% 현실화계획과 물관리종합대책에 따른 지방하수도요금체계 개선계획에 의거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건전한 제정과 공기업 운영을 위해 상·하수도 사용료 현실화가 시급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의 인상안이 시의회에서 통과한다며 가정용 상수도의 경우 △1t∼10t 260원 △11t∼20t 320원 △21t∼30t 360원 △31t∼40t 450원 △41t∼50t 560원 △51t∼60t 800원 하던 6단계 사용료규정이 △1t∼20t 320원 △21t∼30t 400원 △31t 이상 690원으로 바뀌게 된다.

인상안이 적용된다면 한달 평균 20톤을 사용해 5천800원의 상수도 사용료를 납부하던 가정은 내년부터는 6천400원을 납부해야 한다. 또한 사용목적과 사용량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지만 줄잡아 t당 평균 150원 하는 하수도 사용료는 19.7% 인상돼 t당 180원 가까이를 사용자들이 부담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수도사업 투자 및 노후관 교체에 따른 재원확충을 위해 인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 관계자는 “상·하수도 사용료 인상은 공감하지만 경제불황 속에 갑작스런 대폭인상은 시민들의 반발을 가져올 것” 이라며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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