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값보장과 WTO 쌀 수입 반대를 위한 괴산군 농민 총 궐기대회가 3일 오전11시 괴산군 농민회와 농업경영인 괴산군연합회, 괴산군 여성 농민회 회원 등 13개 농민단체 회원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괴산군민회관 앞 광장에서 열렸다.

이날 농민들은 최근 정부에서 펼치고 있는 쌀 수입개방에 따른 산지 쌀값폭락과 저가의 수매가 책정으로 농민들의 생존권이 박탈당하고 있는 현실을 전 농민 궐기로 저지해 나가자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군민회관∼군청∼공설운동장을 이은 가두행진을 펼쳤다.

농민들은 “정부가 쌀 증산정책을 포기하고 있는 것은 오는 2004년 WTO 쌀 수입 개방을 위한 수순”이라며, “정부가 2004년 쌀 수입 재협상에서 쌀 시장 완전 개방을 위해 의도적으로 쌀 가격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93년 쌀 재고가 1천400만석이 넘자 정부가 쌀이 남아돈다는 이유로 논에 포도와 사과나무 등 과실수를 심어줄 것을 적극 권장했지만 이듬해 94년부터 잇따른 흉작으로 재고량이 100만석으로 떨어지는 국가 위기 상황이 발생했던 것을 보았을 때 현재 1천100만석의 재고량은 결코 많은 것이 아니라며, 농업소득의 50%이상을 차지하는 쌀 농사의 소득보장을 정부차원에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들 농민들은 대 정부요구안을 김문배 괴산군수에게 전달키로 하고 군 청사로 진입하던 중 경찰과 약간의 마찰이 빚어졌지만, 대치 20여분만에 청사에 진입 김 군수에게 요구안이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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