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매일 동갑내기 (주)디엘정보기술
1999년 10월 창업·올해 정보기술 모델 부상
정부 지원 잇단 선정… 글로벌 프로젝트 진행

‘고객만족·지식정보화’를 추구하는 (주)디엘정보기술(충북 청원군 오창면 각리 오창벤처프라자 601호)은 충청매일 창간 보름전인 1999년 10월15일에 설립됐다.

이 회사는 사람으로 치면 초등학교 미취학 아동으로‘응석받이’에 불과하다.그러나 성장률은 중견기업 못지 않다.

충청매일는 창간 7주년을 맞아 창업 7주년을 맞아 성공신화를 이룬 동갑내기 디엘정보기술의 성장배경과 박수철 대표의 사업관에 대해 살펴봤다.

설립 초기 디엘정보기술(이하 디엘)의 사업은 인터넷 홈페이지 프로그램개발 및 서비스 위주였다. 최근에는 △솔루션구축 및 컨설팅 △홈페이지 개발 및 서버운영 △기업정보화 아웃소싱 △기업정보화 컨설팅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디엘의 경쟁사가 충북 도내에는 3개 사에 불과하지만 대도시에 경쟁업체가 많아 과열 수주경쟁이 이뤄지면서 기업정보화 아웃소싱에 회사의 역량을 쏟고 있다.

미래의 기업들이 고용부담을 털어 내기 위해 전문업체에 맡길 수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디엘은 대체적으로 운이 좋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각종 프로그램과 아이디어가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에 신청만 하면 선정된 것이다. 그동안 정부로부터 받은 자금이 4억원이다.

최근에는 매그나칩 반도체에 3명, 옵토팩에 4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해 내부관리프로그램을 맡은 것이 회사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됐다.

올해는 중기청으로부터 R&D(3년 간 1억5천만원 지원)업체로 선정돼 지난 9월 청주대학교에 연구소를 설립했다.

회사는 5명의 연구원들이‘싱크탱크’역할을 하고 있어 혁신적인 프로그램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자체 개발한 프로그램이 프로그램심의조정위원회에 등록성과도 거뒀다.

디엘은 2010년까지 100억원 대의 매출을 올려 국내에서 경쟁력 있는 회사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사업확장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이 회사는 이 계획이 무난히 달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배경에는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 업체 100개사 중 절반이 디엘로부터 각종 서비스를 받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다.

또 2010년 오창입주업체 100개사의 전산실 업무대행과 함께 중소기업 아웃소싱·독립적 정보보안 등의 전문기업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디엘이 순항만 한 것은 아니다. 2001년 사업부진으로 직원 11명에 대한 급료 부족 등 창업이래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이 때 창업멤버 등 3명을 읍참마속(泣斬馬謖)의 구조조정으로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다. 직원들은 지금도 이 일을 가장 가슴 아픈 일로 기억하고 있다.

디엘은 ‘오창의 정보기술모델’을 다른 공업단지로 확산시키고 나아가 미국·캐나다·중국 등에 진출하는‘글로벌 프로젝트’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정부와 정책과 연계한 사업규모가 늘어나면서 정부의 잦은 정책 변경에 대한 어려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디엘직원들은 정부정책에 비해 아이디어와 기술이 앞서가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디엘은 지난해 또 하나의 일을 벌였다.

‘오창SCM시스템’은 오창과학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공동구매가 목표다. 이 사이트는 사무용품·꽃·생산용소모성자재(MRO) 공동구매 등을 통해 기업의 생산원가를 크게 낮춰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삼년 개발팀부장(38)은 “기업체의 속사정을 훤히 알고 있다보니 SCM시스템을 추진하게 됐다”며 “고유가와 환율하락, 고임금 등으로 기업체의 판매가가 높아 질 수밖에 없어 코스트를 낮추는 데 SCM시스템이 큰 역할을 하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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