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문화원(원장 조정환)이 주민들의 소극적인 참여와 예산부족으로 자생력이 떨어지는 등 갖가지 문제로 제구실을 못하고 있어 문화원 활성화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7일 단양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단양군 고유문화의 개발과 보급, 향토사의 조사연구와 자료의 수집 등을 통해 지역의 문화창달에 앞장서야할 문화원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데다 매년 비슷한 내용의 형식적인 행사에만 치중하고 있어 활성화 방안과 함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다.

또 정보화 사회를 맞아 시대적 감각과 현대문화의 이해를 높이는데 중추적 역할이 기대되는 30대의 젊은층 회원이 전무한 실정이어서 지역의 고른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확보와 함께 충분한 예산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단양문화원은 현재 문화원장과 부원장, 이사, 감사, 일반회원 등 모두 10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나 임원 대다수가 40∼50대 연령층으로 문화와 관련이 없는 비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어 실무보다는 명예직으로 활동하고 있는 데다 각종 사업추진에 따른 예산이 턱없이 부족해 사업추진에 애를 먹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의 문화홍보와 향토문화예술의 개발 및 진흥, 향토문화행사의 발전, 향토사회교육, 국내외 문화단체와의 제휴 협력에 관한 사항 등 문화원이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사업들이 전혀 추진되지 않거나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단양지역 문화예술 관계자는 “단양문화원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지원과 함께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히 요구된다”며 “형식적인 행사보다는 주민이 주도하고 참여하는 행사의 발굴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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