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충주시장 재선거

오는 25일 실시되는 충주시장 재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 출마한 한나라당 김호복 후보(58)와 무소속 이영란 후보(48), 무소속 정재현 후보(49)는 23일 현재 유권자의 심판을 앞두고 충주지역 곳곳을 누비며 표밭을 일구고 있다.

또 각 후보들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다양한 공약을 홍보하며 정책선거를 다짐하고 있지만 한창희 전 충주시장의 낙마로 인한 재선거에 출마한 만큼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하는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지난 10여일동안 서로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며 유권자의 표심을 잡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전개해왔다.

특히 지난 19일부터 실시된 TV 방송토론을 계기로 각 후보들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지지표를 결집하고 부동표를 흡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저마다 압도적인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충청매일는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어떤 후보가 지역발전을 위해 적임자인지 정확하고 현명하게 판단할 수 있도록 각 후보들의 출마 배경과 공약 등을 살펴본다.

“첨단기업도시 유치 최선”

◆ 한나라당    김호복 후보 (기호 2)

▶출마 배경은.

“충주시는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의 산적한 현안을 추진해야할 상황에서 행정공백과 시정중단이라는 심각한 위기상황을 맞았고 또 누군가는 이를 극복해야 한다는 점에서 적임자라고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지난 30년간 공직과 기업에서 쌓아온 행정경험과 실물 경제를 익힌 지식과 경험을 앞세워 충주시가 처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충주발전, 충주 번영의 길을 활짝 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할 각오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지역경제 침체의 중요한 원인중 하나는 경제활성화의 근간인 생산과 고용, 소비 등을 역동적으로 이끌어 가는 대형 경제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본인은 지난 오랜 세월 경제부처 공직경험과 기업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으며 이 같은 경제지식을 바탕으로 조성중인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해 기업도시 등에 첨단과 부품관련 국내 굴지의 기업을 적극 유치하겠다. 또 앙성·수안보를 비롯한 온천지구 등에 국제규모의 호텔을 비롯한 스키장, 골프장, 어린이 놀이터, 자연학습장, 관광형 원어민 영어마을 등을 수용하는 수도권 배후 관광휴양리조트를 추진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관광활성화를 꾀하겠다.”

▶인구유입 방안은.

“기업도시에는 많은 일자리 창출을 담보로 할 수 있는 기업들이 들어와야 한다. 우선 충주시 인구는 지난 8년간 지속적으로 줄어서 이제는 20만 인구조차 위협 받고 있다. 물론 이 같은 인구감소는 지역경제 침체에 원인이 있다고 단언한다. 따라서 충주 인구 30만 시대를 여는 기반조성을 제1의 선거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미 밝힌 바와 같이 충주첨단기업도시내에 일자리 1만5천개를 창출할 수 있는 국내 굴지의 기업유치에 혼신의 힘을 다 쏟겠다. 충주의 세대당 거주 인구수는 평균 2.76명이다, 일자리 1만5천개를 창출하는 기업이 유치되면 약 4만1천여명의 인구 유입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농업정책 추진 방안은

“무엇보다 현재의 어려운 농촌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농산물 수입파고를 이겨낼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고품질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과 기술보급에 심혈을 쏟겠다. 또 웰빙형 기능성 농산물생산 기술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시대 변화와 소비자의 기호 변화에 맞는 농산물 생산기반을 조성하겠다. 농산물 유통선진화를 위해 산지거점 유통단지 조성을 조기에 완공하고 충주에서 생산된 농산물이 적기에 제값을 받을 수 있는 유통체계를 구축하겠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충주시 인구 30만 시대를 여는 기반 조성을 염두에 두고 시정을 펼치겠다. 인구가 늘어야 지역경제도 살아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첨단기업도시내에 국내 굴지의 기업유치는 물론, 온천지구 등에 수도권 배후 관광 휴양리조트 건립을 적극 추진하겠다. 이 두 가지는 인구감소 문제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충주시가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풀 수 있는 장·단기적인 핵심 키워드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지닌 모든 능력과 행정력을 집중해 꼭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시장이 되겠다.”

“3만명 고용효과 창출”

◆ 무소속    이영란 후보 (기호 6)

▶출마 배경은.

“지난 5·31 동시지방선거에서 60%가 넘는 충주시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당선된 한창희 전 시장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시장직을 상실한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이는 곧 법의 형평에도 맞지 않으며 충주시민을 무시한 것이나 다름없고 법은 국민의 뜻을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명예회복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충주시는 한 전시장의 능력과 인맥을 바탕으로 유치한 민자사업이 무려 5천억원 규모에 달하고 있다. 이 같은 대단위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한 전시장의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래서 이번 출마는 한 전 시장의 명예회복과 무시당한 충주시민의 자존심을 되찾고 충주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선택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최첨단 기업도시(충주시 그린테크노폴리스)건설이다. 이를 위해 주덕읍과 이류면, 가금면 일원 210만평에 오는 2010년까지 IT, BT, NT 부품소재산업 중심의 기업유치와 건설을 적극 추진해 3만여 명의 고용효과를 높이겠다. 또 이류면 본리와 완오리 일원 61만평에 최첨단산업단지를 오는 2008년까지 조기 마무리해 IT, BT 분야와 신소재산업을 전략 육성시키고 친환경 산업단지를 함께 조성하겠다. 특히 주덕읍 당우리 일원 11만평에 민자 596억원을 투입해 2007년까지 중원지방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 기업체 유치 전담팀을 운영하고 수도권 지역유치 등 중소기업 육성자금 지원과 국·내외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겠다.”

▶인구유입 방안은.

“주덕읍과 이류, 가금면 일대에 61만평에 달하는 최첨단산업단지 건설과 210만평의 기업도시는 감소추세인 충주시 인구를 늘릴 수 있는 대안이다. 이를 상호 연계해 BT, IT, NT 부품소재 산업단지를 건설하고 기업인이 감동하는 원-스톱(One-stop)행정서비스를 철저히 제공하겠다. 또 이를 최대한 이끌어갈 개발전담회사(SPC)를 빠른 시일내에 설립, 운영하겠다. 특히 최첨단기업도시가 조성, 건설되면 3만명의 고용 유발효과와 연간 4천억에 달하는 소득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약 2조7천억에 이르는 생산유발 효과와 5만여명의 인구 증가도 기대할 수 있다.”

▶농업정책 추진 방안은.

“먼저 농업 정책은 고품질·친환경·기능성 농산물을 적극 발굴, 보급하겠다. 거점산지 유통센터를 금가면 사암리 약 13만평에 193억원을 투입해 건립하겠다. 이어 동량면 대전리에 20억원을 투입해 5천평 규모의 친환경바이오 농업 연구소를 2007년까지 설립하고 1농협 1품목 전담화 시스템을 구축해 지역별 경쟁력 있는 특화작목을 집중 육성하겠다. 특히 동량면 등 7개 면 46만평에 218억원을 투자해 고품질 사과 주산지와 유통센터를 조성하고, 충주사과 특구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우선 실버종합체육센터를 건립하겠다. 재원조달은 국비와 도·시비 84억원 등이며 오는 2009년까지 완공할 방침이다. 이어 영어마을도 조성하겠다. 역시 재원 조달방법은 BTL, 또는 BOT 방식으로 민자를 유치해 2010년까지 마무리하겠다.”        

“관광·역사사업에 온 힘”

◆ 무소속    정재현 후보 (기호 7)

▶출마 배경은.

“이번 충주시장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지고 출마를 결심한 것은 ‘비전 충주’를 꿈꾸고 ‘푸른 충주’를 실현하기 위해 21만 충주시민 앞에 서게 됐다. 발전보다 소외에 익숙하고, 개발보다 수도권 상수원 보호 때문에 제한 받는 충주를 발전하는 충주, 역동적인 충주로 만들기 위해 출마했다. 특히 국회의원으로 오랫동안 시정을 이끌어 왔고 누구보다 충주를 잘 아는 이시종 의원과 힘을 합쳐 지역민들이 바라는 오랜 숙원 사업들을 풀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시장은 안에서 국회의원은 밖에서 서로 밀어주고 끌어준다면 ‘비전 충주, 푸른 충주’ 건설은 멀리 있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역대 시장이 추진해온 정책 및 충청고속도로 건설과 중부내륙철도, 동서고속도로건설 등 SOC 사업 등 서충주시대를 여는 최첨단 기업도시를 건설하겠다. 또 역사와 문화, 관광 충주, 복지 지수 1위의 살맛나는 충주를 만들겠다. 특히 수도권 상수원 보호지역인 충주는 친환경적 사업을 중심으로 발전 방향을 모색해야 하는 도시다. 다행히 충주는 온천과 수려한 자연환경을 개발해 연계할 수 있는 환경이 있으며 실질적인 경제에 도움이 되는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다. 수안보와 앙성온천을 개발시킬 좋은 계획도 있다. 충주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외지인들이 많이 찾고, 보고, 쉴 수 있는 관광산업, 역사 사업에 힘을 쏟아야 한다.”

▶인구유입 방안은.

“충주 기업도시 건설은 충주경제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기회며 동시에 인구를 유입시킬 수 있는 절호의 찬스다. 그러나 현재 충주 기업도시 조성사업은 시작단계부터 기업의 필요와 요구에 따라 조성되기보다 행정기관 중심의 주도적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다보니 원칙성이 조성 목적에 맞지 않는 현실이 있다. 앞으로 충주는 기업도시 단지내에 21세기를 선도할 부품산업, 첨단소재 산업 등의 미래주도형 사업이 들어와 명실상부한 기업도시의 위상을 가져야 하며 인구의 유입도 이러한 문제가 적절하고 원만히 해결될 때 소도시에서 중도시로 변화가 가능하다.”

▶농업정책 추진 방안은.

“충주무역회사 설립으로 타개하겠다. WTO체제 출범으로 농민은 물론 중소기업인들까지도 전문 인력이나 수출에 대한 지식이 적어 수출 업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주무역은 이 같은 어려움을 처리하고 각종 조언과 지도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쳐 농업발전에 기여토록 하겠다. 도민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무역회사인 (주)경남무역을 벤치마킹해 WTO체제 출범으로 어려움에 처한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겠다. 또 중소기업의 수출업무를 적극 지원해 농업분야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할일이 너무 많다. 우선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모아서 상호 신뢰를 주는 시정을 펼쳐가겠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BUY 충주’를 외쳐야 한다. 근본적인 경제가 활성화 된 도시로 만들어 나가고 이를 위해 세일즈 행정을 적극 추진하며 충주의 경쟁력을 높이는 시장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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