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도시개발 방향의 두 개 축인 기존 도심 내 재생적 압축개발과 도시확장에 따른 부도심이나 신시가지 개발의 지속가능한 계획패러다임을 환경적 지속성 측면에서 살펴보면, 첫째 통근거리나 일상 편익을 위한 이동을 가능한 한 짧게, 둘째 이동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장려, 셋째 화석연료를 최소화할 수 있는 균형잡힌 교통분담 계획, 넷째 일상적 필요를 자족적으로 공급가능, 다섯째 대중교통을 기반으로 한 집중개발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기본적 원칙을 바탕으로 현재 새롭게 계획되고 건설되고 있는 정주환경은 한 걸음 더 나아가 구체적인 개발모형으로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

이들의 특징들은 대중교통체계와 기존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곳 가까이에 입지하고 생활권의 자족을 바탕으로 하는 고밀도 개발, 전면적 철거 재개발을 막을 수 있도록 융통성을 갖는 건물 및 용도, 또한 지구, 블록, 가로 건축 등 다양한 범위에서의 복합 토지이용, 도보권 내에 편익시설 위치, 범죄예방 및 지역적 특성을 의미하는 장소성을 갖고 삶의 쾌적성과 직접적 연향을 미치는 도시설계 및 건축, 친환경적 자원을 활용한 에너지의 효율적 이용과 첨단 기술과 정보를 바탕으로 하는 유비쿼터스 개념의 새로운 건조환경, 자동차보다는 보행자와 자전거 우선의 계획, 다양한 유형 및 가격의 주택을 공급해 궁극적으로 거주자의 사회적 혼합을 이루는 것 등이다.

이를 종합하면 지속가능한 도시형태는 대중교통(transit)으로 도시 전반과 연계가 이뤄진 도시자족 생활권 정주영역들로서 고밀도로 개발이 이뤄진 이들 영역과 그 주변에 중·저밀도 개발지역이 둘러싸는 형태이며, 교통수단은 이들 도시자족 생활권 정주영역 내에서는 도보와 자전거를 이용하고, 도시와 연계돼서는 대중교통(transit)을 이용하며 자동차는 보충적으로만 이용한다. 이를 기본으로 하여 환경적 지속성 측면에서 지속가능한 도시형태에 필요한 계획요소들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째, 토지이용 측면에서 도시의 총면적을 가급적 작게 해 보행 및 자전거로 이동이 가능한 규모로 개발하고, 역세권이나 대중교통환승지역 주변을 중심으로 중심상업지역을 배치하고, 보행거리 안을 집중적으로 개발해 고밀도로 배치하고, 되도록이면 많은 인구가 보행생활권에 들도록 외곽에는 저밀도로 배치계획 한다. 또 복합적 토지이용으로 가급적 이동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는 계획이 바람직하다.

둘째, 교통분야에서는 다른 지역과 연계될 수 있는 원거리 교통수단체계인 전철역이나 일반역사를 중심에 두고 전철역 및 간선교통과 셔틀버스를 연계한다. 또 보행거리 내에 체계적인 버스정류장 설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또 보행자와 자전거 우선의 도로환경을 만들고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구축하여 개인 자동차는 보충적인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셋째, 환경 및 에너지 분야에서는 녹지공간과 오픈 스페이스를 확충하고 이들 공간에 연계성과 접근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보행공간에 환경친화적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친수환경 및 생태적 가로수 식재 등을 적극 활용한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은 경제성장에 따른 고부가가치의 생산력을 인간의 삶터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물리적 풍요성뿐만 아니라 정신적 측면까지 확대해 비로소 인간 스스로는 물론 자연과 인간 사이 완전한 균형회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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