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회 열병합발전소 진상조사단은 한국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의 지난달 30일 오염물질 배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지역난방공사측이 사고원인 등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시의회는 지난 13일과 14일 시의원과 환경단체, 전기설비 전문가 등 6명으로 진상조사단을 구성해 지역난방공사 일대 오염물질이 배출돼 검은 눈이 내린 원인에 대해 조사활동을 벌인 결과, 지역난방공사측이 사고현장의 증거를 인멸하고 정전시간도 당초보다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시의회 진상조사단은 지역난방공사가 전기공사중 합선으로 전원 공급장치가 차단되면서 전기집진기 작동이 일시 중단, 매연이 발생했다는 주장에 따라 2차 현장조사를 벌였으나 사고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전기쇼트(전기불꽃) 흔적과 불에 탄 전선줄 등의 증거를 없애 사고원인을 축소하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난방공사 당초 정전시간이 10분에 불과하다고 밝혔으나 실제 조사결과 40분정도 정전이 발생해 인근지역에 검은 눈이 내리는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진상조사단 전기설비 전문가도 무정전 장치는 어떤 상황에서도 전기를 공급토록 설비가 된 장비인데도 단순한 전기 합선으로 무정전 장치가 작동이 중단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소견을 밝혔다.

이에따라 진상조사단은 지역난방공사의 전기시스템에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있고 이같은 현상이 재발할 경우 또 다시 심각한 환경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지역난방공사 청주지사는 무정전장치의 차단기 능력을 당초보다 10배 높였고 기타 전기시설도 개선해 안정적으로 전기공급이 될 수 있도로 시설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최명수의원은 “국가 주요 시설인 지역난방공사가 단순한 전기 합선으로 40분정도 전기공급이 중단된데는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많다”며 “사고원인을 밝힐 수 있는 현장을 은폐한데 대해 사고원인을 축소시키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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