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1~2월 중 소비자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소비재 가격이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이 큰 폭으로 올라 물가관리에 적신호가 커졌다.

특히 정부가 건강(의료)보험료를 10~15% 정도 인상안을 사실상 확정해 놓고 있는 등 물가상승을 부추기는 악재가 잇따라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 가고 있다.

통계청 충북통계사무소가 최근 밝힌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 1월중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24.4로서 전월대비 0.9%, 전년 동월대비 3.5% 상승했다.

이어 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 또한 124.7을 기록, 전월대비 0.2%, 전년 동월대비 3.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을 보면 2월 중 소비재 가격은 폭설로 인해 채소류 가격이 상승하는 등 비 내구 소비재가 오른 데다 내구소비재도 신제품이 나오면서 상승,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 같은 현상은 의료보험수가, 도시가스 등이 인상된 공공서비스 요금과 함께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요금 등이 인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여당은 재정파탄 종합 대책안의 일환으로 의보료 10~15% 인상안을 사실상 확정해 놓고 있다.

또 폭설에 따른 농산물 값 인상 및 엔화 약세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19일 장중 한때 1천300원대를 넘어서는 등 물가를 상승시킬 수 있는 악재가 잇따라 향후 물가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민 정모(40·청주시 분평동)씨는 “올 들어 실정(失政)에 따른 재정손실을 국민들에게 전가시키려는 사례가 부쩍 늘고있다”며 “이에 따른 물가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의 볼멘소리가 주변에서 잇따르고 있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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