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 낙원이 지상으로 내려앉는다면 이런 풍경일 것이다.수목원에서는 걷는 내내 달달한 향이 났다. 이곳에는 학창 때 거닐던 교정도 있었고, 영화에서나 보았던 파라다이스가 존재하고 있었다.이곳은 천리포 수목원, 미국 펜실베이니아 출신의 푸른 눈을 가진 민 병갈 박사는 1962년에 부지를 매입하고 척박한 땅에 수목원을 조성하기 시작했다. 18만평에 1만7천분류군의 전 세계적인 수목을 식재하여 봄에는 목련, 만병초, 튤립, 여름이면 수국, 가시연꽃, 상사화, 장미, 가을이 오면 화살나무, 억새, 단풍나무, 눈이 오면 호랑가시나무, 동백과
김민정 에세이 | 충청매일 | 2022-05-08 19: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