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곽봉호 칼럼]얼마나 어리석은 존재들인가 [충청매일] 사마귀가 매미를 잡으려고 그것에만 마음이 팔려 자신이 참새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해 있음을 알지 못하였다는 지금 당장의 이익만을 탐하여 그 뒤의 위험을 알지 못함을 비유적으로 장자 ‘외편’의 ‘산목’편에 전합니다. 하루는 장자가 조릉(雕陵)이라는 곳의 울타리 안에서 거닐고 있다가 이상한 모습의 까치 한 마리가 남쪽으로부터 날아오는 것을 보았습니다.날개의 폭이 일곱 자나 되고, 눈의 둘레는 한 치나 되었다고 하니 아무튼 엄청나게 큰 새였던 모양입니다. 새는 장자가 있는지 없는지는 관심조차 없는 듯 그의 이마를 스치고 날아 곽봉호 칼럼 | 충청매일 | 2020-07-22 16:34 [곽봉호 칼럼]내가 높아지려면 주변 사람부터 높여야 [충청매일] 어느 여름 연못 속의 물이 말라버려 뱀들은 물이 있는 다른 연못으로 옮겨 가야 했다. 날씨는 덥고 땅은 메말라 멀리 돌아가서는 살아남을 수가 없어 뱀들은 위험이 있더라도 사람 사는 마을들 가까이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 뱀들이 모여 의논을 하는데 작은 뱀이 큰 뱀에게 말하길 우리가 큰 뱀을 따라가면 모두 사람들에게 잡히겠지만 ‘큰 뱀이 작은 뱀인 나를 업고 가면 사람들이 신기하게 여겨 잡지 않을 것이다’고 말하면서 자기를 업고 가라고 제안했다. 이를 타당하다고 여긴 큰 뱀은 작은 뱀을 업고 이동하게 되었는데, 사람들은 그 곽봉호 칼럼 | 충청매일 | 2020-07-08 16:44 [곽봉호 칼럼]너 자신을 알라 [충청매일] 어느날 노나라 애공이 공자와 문답을 나눈 일이있다.애공; “세상에 굉장한 건망증 환자가 있다더군요.”공자; “어떤 사람이던가요?”애공; “이삿짐 싣고 가면서 아내를 잊어버리고 간 놈이 있다더군요.”공자; “아니 그보다 더 심한 자가 있는데요.”에공; “원, 세상에 그보다 더 심하다니!”공자; “세상 사람들이 모두들, 자기 자신을 잊어버리고 다닙니다.”우스운 얘기지만 오늘의 우리에게 잘 맞는 비유이기도 하다. ‘억’이라는 돈을 잔돈 취급하는 사람, 쥐뿔만 한 권력이라도 쥐었다 하면 마구 흔드는 사람, 별것도 아니면서 소리 곽봉호 칼럼 | 충청매일 | 2020-06-24 20:06 [곽봉호 칼럼]인사(人事)가 만사(萬事) [충청매일]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혼자서 독단적으로 조직을 이끌어나갈 수는 없다. 자격을 갖춘 인재가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능력을 발휘할 때 그 집단은 빛을 발한다. 이럴 때 자주 인용되는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은 잘못 되었을 때 비아냥거리는 ‘인사가 망사(亡事)’라는 말이 더 유명할 정도로 인사가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작은 단체나 직장에서도 적재적소(適材適所)가 중요한 일인데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결국 용인(用人)에 달렸다고 할 수 있다. 말은 쉬워도 마땅한 자리에 적합한 인물을 고르는 것은 정말 어려운 모양이다 곽봉호 칼럼 | 충청매일 | 2020-06-10 17:08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