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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8 15:40
[ 충청매일 ] 베트남 남부 휴양도시 달랏(Da Lat)을 다녀왔다. 초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기대하며 떠난 여행이다. 하지만 달랏 여행의 즐거움 뒤로, 나는 삶을 돌아보며 많은 상념에 빠졌다. 달랏은 가는 곳마다 비닐하우스가 바다처럼 넓게 자리를 잡고 있다. 어디서 보아도 산비탈에 즐비한 비닐하우스가 유난스러웠다. 자랑스러운 한국인 김진국, 대구 효성여대에서 화훼 장식학을 가르치던 김진국 교수는 1990년대 초반 동남아 10개국을 2년간 돌아다니다가 1994년 달랏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현지 관공서와 담판을 지어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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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8 15:25
[ 충청매일]정부의 의과대학 입학 정원 증원 추진에 반대하는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의사들을 대상으로 벌인 ‘총파업 찬반 투표’가 17일 자정 마감됐다.투표 결과 총파업 찬성 표가 많았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의협은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결과 공개 시 국민 불안이 커지고 단체 행동 여부에만 관심이 쏠리면서 정부와의 대화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이에따라 의협이 당장 집단 휴진을 벌이거나 진료를 접고 거리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의료계 안팎의 전망이다. 그럼에도 의사들의 총파업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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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3.12.17 16:30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명하는 원포인트 개각을 단행했다. 지난 4일 1차 개각(기획재정부·국가보훈부·농립축산식품부·국토교통부·해양수산부·중소벤처기업부)에 이은 두 번째 개각이다. 이날 원 포인트 개각은 현 방문규 산자부 장관이 내년 총선에서 수원병 지역구 출마로 가닥을 잡은 만큼, 정치인 출신 장관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서둘러 인사를 낸 것으로 보인다. 또 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내년 1월 11일)과 청문 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해 장관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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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3.12.17 16:30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국민의 89%는 의사들의 진료거부 등 집단 행동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93.4%는 "필수진료과 의사들이 부족한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고 답했다. 의대 확대에 찬성하는 응답도 89.3%로 집계됐다. 지난달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의대 증원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82.7%였다. 한 달 새 6.6%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증원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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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7 14:20
[ 충청매일] 대한민국의 출산율이 2022년에 0.78명에 이어 올해는 0.70로 떨어져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며 심지어는 대한민국의 소멸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올정도다.경제발전 및 사회변화와 함께 여성의 사회진출이 높아지면서 치열한 노동경쟁시장이 전개되면서 출산율 하락은 완만한 굴곡현상을 보여주는 것이 기본 현상이나 대한민국의 경우 하락곡선이 급하게 떨어지면서 국가자체의 존재마저 위협받는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먼저 근본적으로 한국의 부부들이 아이를 낳기 두려워하며 적게 낳을려고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가 아이를 양육하는데 가장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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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7 14:18
[ 충청매일 ] 기원전 317년 전국시대, 한(韓)나라 선혜왕 무렵에 진(秦)나라가 쳐들어왔다. 단숨에 두 곳의 성을 빼앗겼고 장수들이 사로잡히는 치욕을 당했다. 상황이 불리해지자 한나라는 다급해졌다. 이때 신하 공중치(公仲侈)가 아뢰었다. "지금은 우호 동맹을 맺어도 믿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나라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으니 진나라와 화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진나라는 이전부터 초나라를 벼르고 있었습니다. 그러니 진나라의 공격 방향을 초나라로 돌리면 우리가 살 수 있습니다. 군주께서는 진나라와 우호 동맹을 맺어 초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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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7 14:17
[ 충청매일 ] 한 달 남은 달력을 보며 지난 일 년이 우수했는지, 아니면 우스웠는지 나의 성적표가 보인다. 지난해와 똑같은 환경, 똑같은 시간이었지만, 지난 일 년은 낙제를 겨우 면한 성적이다. 청운의 꿈을 안고 시작한 대학교 1학년 학점이 시들시들(C, D, C, D)했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도 숨고 싶어진다. 로맨스로 가득했던 새내기 대학생은 그때부터 대학 생활이 두려워 가슴에 얹혔다. 그 충격으로 나의 뇌는 그제야 바닥에서 일어나게 되었다. 청춘의 시간표는 내 삶의 방향을 내가 정하고 내 시간을 스스로 계획해서 살았다. 결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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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4 19:39
대마도는 일본보다 한국이 가깝고 조선 초기까지만 하여도 조선에 조공을 바쳤다. 그러나 일본이 우리보다 100년 먼저 항구를 열어 서양 문화를 받아들이고 자국화하여 강대국으로 부상하자 대마도는 일본에 붙었다.천하를 통일한 일본에서 대마도는 조선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조선통신사의 길이었다. 그러다가 일본이 성장하자 조선통신사의 길도 끊어지고 임진왜란의 통로로 바뀌었다.정명가도(征明假道), 명나라 치러 갈 테니 길을 비켜달라. 결국 일본은 중일전쟁에서 이기고 만주 땅을 지배하였다. 힘이 강해진 일본은 러일전쟁에서 쓰시마해전으로 대승하고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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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3 19:10
[ 충청매일]대한의사협회(의협)가 총파업 찬반투표에 한창이다. 지난 11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일정으로 전개되는 이 투표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총파업 여부를 의사들에게 묻는 절차다. 17일 서울 세종로에서 의사 총궐기 대회도 예정돼 있다. 여차하면 실력행사에 들어가 국민과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행동으로 보인다.의료계 총파업에 국민 대다수가 부정적임에도 의협이 이처럼 초강수로 나오는 것은 그동안의 학습효과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의대 정원 확대는 국민 염원임에도 사안이 불거질 때마다 의사들의 반대에 부딪혀 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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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3.12.13 17:3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오늘부로 국민의힘 당대표직을 내려놓는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3월8일 전당대회에서 대표직에 선출된 지 281일 만이다. 김 대표는 이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지난 9개월 동안 켜켜이 쌓여온 신(新)적폐를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정상화와 국민의힘, 나아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되어 송구한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많은 분들이 만류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는 너무나 절박한 역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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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2023.12.13 17:30
KBO리그를 평정하고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한 이정후(25)가 앞서 포스팅 시스템을 거친 선배들을 모두 뛰어넘고 ‘잭팟’을 터뜨렸다. MLB닷컴과 디애슬레틱 등 현지 매체들은 13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약 1천484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에는 4년 후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옵트아웃을 선언할 경우 남은 계약을 포기하고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메디컬 테스트를 마치는대로 이정후와의 계약을 공식화할 전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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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3 16:24
[ 충청매일 ] 내 고향마을은 남한강의 지류인 달래강을 따라 길게 일자형(一子形)으로 형성되어 있다. 강을 따라 아랫말에서 윗말까지 70여호 가량의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 추억은 온통 강과 연관되어 있다. 장마철이 지나 여름이 오면 강물에서 미역을 감고, 겨울에는 강에서 썰매를 타고 놀았다. 집집마다 올갱이와 민물고기를 잡아 올갱이국이나 매운탕을 끓여 먹었다. 겨울이면 강바람이 거셌다. 강물이 얼고 눈도 많이 내렸다. 새벽 잠결에 강물이 얼어붙는 소리가 들렸다. 투명한 얼음 위로 물고기가 지나다니는 게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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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3 15:52
[ 충청매일 ] 질환의 예방에는 1차 예방과 2차 예방이 있다. 1차 예방이란 특정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건강한 상태에서 예방하는 것이고 2차 예방은 이미 특정 질환이나 상태가 진행된 사람들에서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다. 아스피린은 1980~90년대에 발표된 몇몇 연구에서 심근경색과 뇌졸중 발생의 감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심혈관 질환의 1차 예방약으로 각광을 받아왔다. 최근 10여년 전까지도 바이엘사의 ‘아스피린 프로텍트’ 제제가 TV에 심혈관질환 예방약으로 광고가 나오기도 했었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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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2 15:48
[ 충청매일 ] 소신공양(燒身供養)은 자기 몸을 스스로 불살라 부처님께 바침으로써, 중생을 구제하고 세상을 평화롭게 만드는 큰 공덕(功德)을 쌓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묘법연화경’에서 약왕보살(若王菩薩)이 향유를 몸에 바르고 일월정명덕불(日月淨明德佛) 앞에서 보의(寶衣)를 걸친 뒤 신통력의 염원을 가지고 스스로 자기 몸을 불살랐던 데서 유래한다. 그러나 이는 아무리 종교적인 신성한 행위라 할지라도 세속의 법률적 측면에서 보면 방화에 의한 분신(焚身)이다. 지난 11월 29일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에 위치한 칠장사에서 전 대한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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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2 15:40
[ 충청매일]김영환 충북지사가 도정을 운영하는 방법에 대해 연일 비난이 일고 있다. 오죽하면 일부에서 주민소환투표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이전에 겪어보지 못한 일들이 충북도에서 벌어지고 있다.최근 지역을 연고로 한 업체로부터 수십 억원에 달하는 금전 관계를 한 사실이 알려져 직무 연관성 소지 유무에 대한 논란도 발생했다. 김 지사와 채무 관계가 있는 업체는 지역에서 폐기물사업 확장을 준비하는 업자와 관련된 업체로, 부동산 임대업을 비롯해 문화·예술사업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업무 연관성 의혹이 짙다.청주에서 폐기물처분업을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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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2 15:37
[ 충청매일] 얼마 전, 국내 최고병원 중 한 곳에서 수술간호사 즉 소위 PA를 고용하였는데 이 PA는 현행 의료법상으로는 인정되지 않는 간호사의 직무행위 즉 불법이므로 고발이 이루어졌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또 며칠 전에는 간호조무사가 자신들도 직접 간호를 한다는 홍보영상에 간호사들이 반발하고, 이러한 반발에 자신들은 보건복지부의 유권해석에 따른 정당한 것이라는 반박을 볼 수 있었습니다. 현행 의료법은 그 구성원 각자의 자격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그 자격에 따라 가능한 직무의 범위를 엄격하게 정해 놓고 있습니다. 비단 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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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1 17:40
[ 충청매일] 최근 급변하는 기후변화 속에서 숲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산림에 대한 각종 수요증가와 귀촌 인구가 늘어나는 등 숲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늘어나고 산림을 활용하고자 하는 국민적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산지를 다른 형태로 활용하거나 이용하려면 산지전용 허가 등 까다로운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따라서 시대가 요구하는 숲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산림청도 적극적으로 개혁에 참여해야 한다. 산림의 무한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규제 개혁은 필수이다.산림의 중요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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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1 15:32
[ 충청매일 ] 하던 일이 마무리되어 시간적 여유가 조금 생기면 2009년 돌아가신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나 그다음 해 돌아가신 법정 스님의 수필집을 반복해서 읽곤 한다. 두 분의 글을 읽으면 삶이 아름답고, 죽음에 대하여도 준비되어 있고, 큰 욕심 없이도 평범함과 잔잔한 글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면서도 항상 삶에 있어서 진 빚을 다 갚지 못한 것을 아쉬워한다. 장영희 교수의 에세이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에 ‘아름다운 빚’이란 글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강원도 홍천군 희망리라는 곳에 용간난이라는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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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매일
2023.12.11 15:31
[ 충청매일 ] 기원전 245년 전국시대, 조나라 도양왕(悼襄王)은 즉위하자 새로운 인물을 등용했다. 이때 천하 명장 대장군 염파도 자연스럽게 물러났다. 그런데 뜻밖에도 전쟁 경험이 전혀 없는 악승이 대장군에 임명됐다. 이는 악승이 말주변이 뛰어나 도양왕에게 총애를 받았기 때문이다. 염파가 이 소식에 분노했다. "간사한 악승이 조나라를 말아먹으려 술수를 부리는구나!" 그날 밤 염파가 군대를 몰아 악승의 처소를 공격했다. 악승은 다행히 미리 정보를 전해 듣고 멀리 연나라로 달아났다. 염파는 인사 분란의 책임을 지고 위나라로 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