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41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기자수첩] 양승조 지사는 태안·보령 촉매제 역할 해야 [충청매일 한기섭 기자] 태안군 안면도와 보령시 원산도를 잇는 연륙교 명칭과 관련 양 시·군 간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다.충남도는 우선 연륙교 명칭 관련 행정절차 진행을 보류하고 양 시군을 설득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태안군민을 대표하는 가세로 군수는 충남도 지명위원회의 막가파식 결정에 분노하고 있다.앞서 도 지명위원회는 연륙교 명칭과 관련해 태안군은 안면도 상징인 소나무 이름을 딴 솔빛대교를, 보령시는 원산대교, 충남도는 천수만대교를 각각 제안했지만 도 지명위원회는 법과 원칙을 무시한 채 원산안면대교로 의결했다.비록 의결된 태안 안면도와 자잘한 세상이야기 | 한기섭 기자 | 2019-08-11 19:21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독 되는 말과 약 되는 말 아침부터 말 한마디 때문에 기분이 몹시 상했다. 물론 문제의 발단은 내게 있었다. 얼마 전 친구로부터 받은 그림 한 점을 표구사에 맡겼다. 그런데 보름도 훨씬 지났는데 연락이 없었다. 혹여 잊은 것은 아닌가 조바심이 들어 그림을 준 친구에게 표구사 전화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 전화를 걸어 표구사냐고 물었다. 순간 사과할 새도 없이 수화기 너머에서 &lsqu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12-27 19:12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독도 가는 길 독도 가는 길이 녹록치 않았다. 남쪽으로 마라도, 서쪽으로 외연도, 북쪽으로 북한·중국·러시아 삼국의 접경지에서 두만강 끝을 보았다. 그런데 동쪽 끝인 독도를 이제껏 가보지 못했다. 그래서 언젠가는 우리 땅 동쪽 끝인 독도를 가봐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렇지만 쉽사리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다 결심을 하고 한 달 전부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12-13 19:25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인간답게 산다는 것은 지난 토요일 광화문에 다녀왔다. 대통령을 끌어내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대통령이 불쌍해서였다. 한 인간으로서 사람들에게 그런 대우를 받는 대통령이 안타까웠다. 회갑도 훨씬 넘은 연세에 존경은커녕 동네 똥개 부르듯 이름이 불리어지고, 온갖 비아냥거림을 들으면서도 ‘쇠귀에 경 읽기’인 불통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측은했다. 더 이상 욕을 당할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11-29 19:36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어머니 사진을 보다가 제주도에 다녀온 사진을 정리하다 유난히 눈에 띄는 사진 한 장에 눈이 들어왔다. 노랗게 익은 귤나무 아래서 찍은 어머니 사진이었다. 평소 어디를 가셔도 ‘다 늙어빠진 늙은이가 사진은 찍어 뭐하냐? 젊은 니들이 찍어야 사진도 이쁘게 나오지’라며 한사코 손사래를 치시곤 했었다. 그런데 그날은 아주 촌스러운 포즈로 당신 스스로 나무 아래 서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11-15 19:39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타작 참으로 한참 만에 자전거를 타고 남들로 나갔다. 시가지를 조금 벗어났을 뿐인데도 풍광이 확연하게 달라졌다. 일상에 쫓겨 계절이 어떻게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일주일이 가고 한 달이 지나간다. 남들에는 이미 가을이 깊어져가고 있었다. 올 초 언제던가 모내기가 한창이던 그때 ‘올 가을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남들 가득한 누런 들판을 온 마음으로 느껴봐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11-01 19:48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개를 부러워하는 세상 “얘, 니가 나보다 낫다. 산책도 하고!”무심천으로 산책을 나가다가 어떤 직장인이 아람이에게 하는 말이었다.개만도 못하다며 스스로를 자책하는 그는 어떤 사람일까. 아직 날도 새지 않은 어슴푸레한 새벽, 도로가에서 통근버스를 기다리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 주변에는 또 다른 서너 무리의 근로자들이 줄지어 서있었다.그 소리를 듣는 순간 미안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10-18 20:15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입으로 때우는 세상 당장 처리해야 할 일이 있어 보험회사에 전화를 했다. 그런데 한참을 신호가 가더니 “지금은 모든 회선이 통화중이니 다시 전화를 하라”며 통화 중 신호로 바뀐다. 다시 걸고, 또 걸고, 다시 또 걸었다. 계속 통화중이다. 그렇게 30분은 족히 씨름을 한 것 같다. 속에서 천불이 난다. 성질 급한 놈은 숨넘어갈 지경이다.그래도 명줄이 질긴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9-20 17:50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벌초 지난 주말 고향으로 벌초를 다녀왔다. 여든이 훨씬 넘어 아흔 줄에 들어선 아버지께서는 벌써부터 재촉을 하셨다. 더구나 올해는 모든 일을 앞장서던 큰아들이 멀리 떠나있으니 더더욱 걱정이 되셨던 모양이다. 매년 이맘때쯤이 되면 늘 같은 고민이 반복된다.추석이 다가오면 벌초할 일이 걱정이었다. 지금이야 예초기가 있어 삭발하듯 순식간에 밀어버리니 편해졌는데도 벌초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9-06 19:51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개처럼 살면 “거울 좀 보슈!”“뭔 소리여?”“그렇게 퍼마시고 다니더니 형수한테 할퀴었구려.”간만에 만난 후배가 내 목을 가리키며 실실거렸다. 옆에 있던 거울을 보았다. 그리고 나는 깜짝 놀랐다. 내 목에는 자국도 선명하게 할퀸 자국이, 그것도 거미줄처럼 그어져 있었다. 그건 누가 봐도 영락없는 손톱자국이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8-23 19:29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사랑 표현 연일 계속되는 후텁지근한 열대야로 깊은 잠을 잘 수 없다. 묵직해진 머리를 식히려고 새벽부터 무심천으로 자전거를 타러갔다. 하상의 자전거 도로도 그다지 시원함을 느낄 수 없다. 하기야 사방이 달아있는데 무심천만 시원할 리 없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달리니 집보다는 낫다.더위 때문인지 새벽운동을 나온 사람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밤잠을 설치고 몸은 천근만근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8-09 17:37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아내의 휴대폰 번호 아내가 외출을 한 사이 아내 친구에게서 전화가 왔다. 휴대폰 번호를 묻는 아내의 친구에게 전화를 끊고 잠시만 기다려달라고 했다. 내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내의 번호를 찾기 위해서였다. 한참 만에 전화를 걸어 아내의 번호를 알려주었다.문제가 생긴 것은 그 다음이었다. 외출에서 돌아온 아내가 “어째 당신은 마누라 번호도 못 외우냐”며 지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7-26 17:31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도대체 며칠 전 자주 만나는 선배와 저녁 잘 먹고 기분 좋게 술까지 한 잔 했다. 그러고도 헤어지기 아쉬워 입가심을 핑계로 찻집에 들려 차를 마시다 사단이 났다. 세월호 때문이었다.그 선배는 입만 열면 80년대 민주화운동을 역설하며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자신의 무용담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이다. 그런 선배가 차를 마시다 이상한 소리를 했다. ‘멸치 밥이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7-12 16:37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염치없는 짓 이모 전화를 받고 난 후부터 어머니는 노심초사하셨다. 외가 동네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는 철철이 수확만 하면 전화를 했다. 뭐를 뽑아놓았으니 가져가라, 뭐를 따놓았으니 가져가라, 뭐를 털어놨으니 가져가 애들 먹이라며 성화를 댔다.본래는 칠월 초 쯤 어머니를 모시고 이모에게 갈 작정이었다. 마침 그 때쯤 그 근처에 일이 있어 가는 길에 들를 계획이었다.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6-28 19:45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밤꽃이 피면 올해도 어김없이 밤꽃이 피었다. 아내는 밤꽃을 보면 또 할머니 얘기를 할 것이다. 그리고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할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이맘때였다. 어느새 삼십 년이 되었다. 할머니 상여가 나가던 그날, 집 앞 개울가에 줄지어 서있던 늙은 밤나무들은 밤꽃을 흐드러지게도 피웠었다. 갈래머리처럼 치렁치렁 늘어진 밤꽃이 할머니 저승길을 늦추기라도 하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6-14 19:24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파치 난 뻥튀기 같은 글 느지막이 점심을 먹고 대문을 나섰다. 집 앞에 있는 매봉산을 가기 위해서였다. 참으로 오랜만이었다. 아마도 작년 늦가을 이후 처음인 듯 싶다. 봄이 되면서부터 한 번 가봐야지 생각만 하다 어느새 계절을 넘기고 말았다.요즘 사람들은 건강을 위해서라면 비용을 지불해가면서까지 운동을 하는데 게으른 나는 코앞에 산을 두고도 차일피일 미루곤 했다. 이유는 가지가지였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5-31 19:35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초보 농사꾼의 거름주기 지난 토요일 청주 모 성당에서 있었던 혼사에 갔다가 하객으로 온 선배를 만났다. 청주에서 살다 음성으로 낙향한 선배는 시를 썼었다. 그게 인연이 되어 사십년 가까이 인연을 맺고 있다. 혼인성사가 끝나고도 우리는 그동안 밀린 이야기를 하느라 성당 경내 벤치에 앉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저녁나절이 되었다.음성까지 가서 다시 버스를 타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5-17 19:10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장자의 ‘목계’ 이야기 수시로 겪는 일이다. 그런데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사람들은 왜 그렇게도 상대가 걸치고 있는 겉옷만 보는지 모르겠다. 그까짓 옷은 허물에 불과하다. 그저 벗으면 없어지는 것이다. 그런데도 겉모습으로 모든 것을 판단한다.나는 아내와 함께 출판사를 한다. 출판사를 한 지 어느새 삼십년이 되었다. 겉모습은 내가 사장이고, 아내는 종업원이다. 그런데 실상은 아내가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5-03 19:16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세중리에 갔다가 자료사진 몇 컷이 필요해 보은군 마로면 세중리로 향했다. 마로면까지는 잘 갔지만, 그 다음부터 문제가 생겼다. 세중리로 가는 길을 알려줘야 할 핸드폰이 엉뚱한 방향을 가리켰다. 초행길이기는 했지만 지도를 보면 대강의 방향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정반대로 길 안내를 했다. 삼십 여분을 헤맨 끝에 저도 미안했는지 핸드폰은 먹통이 되었다. 결국 지구대로 갔다.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4-19 17:54 [정연승의 자잘한 세상이야기]휴대폰 없이 살기 외출을 하며 휴대폰을 잊고 집을 나섰다. 차를 타는 순간 휴대폰 생각이 떠올랐지만, 되돌아가는 것이 귀찮아 그대로 출발했다. 더구나 친구와 만나기로 한 약속시간도 턱밑에 닿아 있었다. 평상시에도 이것저것 잘 잊고 다니는 것에 익숙해져 있어 별일이야 있을까 싶었다.친구와 약속한 아파트로 갔다. 그런데 아파트 입구에 나와 있겠다던 친구가 보이지 않았다. 한참을 자잘한 세상이야기 | 충청매일 | 2016-04-05 19:20 처음처음123다음다음끝끝